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도입을 전격 결정한 배경으로 홍콩의 CSOP자산운용의 ETF 라인업이 지목되고 있다. CSOP자산운용은 홍콩 시장 내에서 ‘중국계 1위’ 자산운용사이자, 홍콩 전체 ETF 시장에서도 최상위권 하우스다. 특히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SOP자산운용은 한국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고 있다. CSOP Samsung Electronics Daily (2x) Leveraged Product(9747HK), CSOP Samsung Electronics Daily (-2x) Inverse Product(9347HK), CSOP SK Hynix Daily (2x) Leveraged Product (7709 HK)가 이에 해당한다. 1월 28일 기준, CSOP의 하이닉스 및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의 한국예탁원 보관규모는 각각 7150만달러와 4573만달러다. 한화 합계 168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등락율을 2배 추종하는 이들 ETF는 각각 2025년 5월과 10월에 론칭한 신규 ETF에 해당한다. 즉, 매우 짧은 시간 내 이 두 ETF가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했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 같은 현상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왜 한국 주식을 투자하는 데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냐는 것이다. 현 정부가 국내 증시 부양과 환율 안정에 특히 신경을 쓰는 가운데 CSOP자산운용의 삼성전자·하이닉스 ETF가 트리거가 된 셈이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국내 종목의 해외 레버리지 ETF보다 국내 상장된 ETF를 활용하면 세금적인 측면에서 유리해진다”며 “해외 ETF에 투자하면 기본적으로 양도소득세 22%가 붙는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삼성전자·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의 경우, 사실상 세금이 붙지 않을 수 있다”며 “현물 주식과 장내파생상품을 섞어 운용하는 등의 구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기타 ETF로 분류돼 매매차익에 대해 14.5%의 세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라 하더라도 장외파생상품이 쓰이지 않고 현물과 장내파생상품으로 조합되면 세금을 크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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