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유치를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의 1차 투자금 9000억원이 오는 24일 들어온다. 에스엠 인수 이슈가 있는 가운데 해당 자금이 어떻게 사용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7일 당초 20일이던 1차 투자금 납입이 20일에서 24일로 변경됐다고 정정공시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12일 PIP(THE PUBLIC INVESTMENT FUND)와 프왑인베스트먼트(PWARP INVESTMENT PTE. LTD.) 해외 펀드 두 곳을 대상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PIP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국부펀드다. 프왑은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1월 두 곳에서 약 7000억~8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가 1.5배 수준으로 커졌다.
투자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키로 했다. 20일에서 24일로 변경된 1차 증자 시 9000억원이, 오는 7월 20일 나머지 3000억원이 투자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운영자금과 M&A에 절반씩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차 투자금 9000억원 가운데 4500억원의 타법인 출자 용도로 계상돼 있다.
에스엠 이사회가 지난 7일 카카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테테인먼트를 대신해 카카오가 우선 자금을 대는 것으로 판단했다. 사업적 연관성 때문이었다.
결국은 경영권 분쟁으로 번진 이수만 전 프로듀서 결별 과정에서 다소 급박하게 출자를 결정, 일단 카카오가 자금을 대는 것으로 하고, 카카오엔터가 중동자금을 바탕으로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납입일은 다음달 6일, 실제 카카오엔터가 카카오 지위를 승계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있다.
카카오가 에스엠에 출자키로 한 규모는 2100억원, 하이브가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에 1조1000억원을 동원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엔터가 확보하는 중동자금이 에스엠의 공개매수에 사용될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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