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이편한도시1위' 시카고 인터넷접속 불만 ’↑'..해소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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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디지털 평등 계획’ 발표…무엇을 담았나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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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수단 이용이 가장 편리한 도시로 손꼽히는 시카고에 인터넷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 스마트도시생활에서 초고속인터넷은 스마트도시의 '핏줄'로 표현되기도 한다. 시카고 시 정부가 뒤늦게 해소책 마련에 나섰다. 

시카고는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가장 편리한 도시 1위'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5위'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의 재정 데이터 서비스업체 '월렛허브' 조사)  

시카고의 경우 인종과 소득 수준에 따른 초고속통신망이용의 편차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소득 격차는 곧바로 인종과 거주지 문제로 연결된다. 소수인종이나 유색인종 등 저소득층은 일정한 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 거주 지역별 인종편차와 소득편차가 크다. 이것이 미국 전역에 문제를 일으킨다. 저소득 지역과 유색인종에게는 인터넷을 자유롭게 접속할 자유 조차 제한된다. 통신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인터넷을 접속하기 어려워 재택교육이 어렵다. 심지어는 학교에서까지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없는 곳도 있다.

미국 중부를 대표하는 대도시 시카고 시정부가 대단위 커뮤니티들의 참여를 이끄는 디지털 평등 계획(Digital Equity Plan)을 발표했다고 시티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한 차례 인터넷 보급 열풍을 일으켰던 미국이 이제 본격적인 디지털 정보 접근의 평등성을 들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카고의 디지털 격차는 코로나19 봉쇄로 현실화된 재택근무 및 교육의 필요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시카고 전역의 가구의 15% 이상인 17만 2000가구가 여전히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8%인 9만 2000가정이 집에서 네트워크 장치에 접속할 수 없다. 

시카고에서 네트워크 접속이 가장 부진한 10개 지역의 경우 주민의 72%가 흑인이고 25%가 라틴계이며, 평균 가계 소득은 연 3만 5000달러에 못 미친다.

디지털 평등 계획은 ▲시카고 주변까지 포함하는 대규모의 공용 와이파이(Wi-Fi) 설치 ▲시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 활용 ▲광대역 네트워크 강화 ▲연방 네트워크 보조금의 활용을 장려하는 정책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이 계획은 또한 장치, 교육 및 명확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천 계획의 일환으로 60개 공원에 무료 공용 와이파이 설치 계획이 제시됐다. 또 소외 지역에 광대역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시 소유 건물의 옥상 등을 기지국 자리로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학교, 대학, 도서관 및 지역사회 조직을 통한 교육 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시카고 시정부 내 디지털 평등 위원회(Digital Equity Council)에서 개발했다. 디지털 평등 위원회는 지난해 5월 장기적인 디지털 평등성 정책 수립 및 실천을 위해 만들어졌다. 17번의 워크숍과 3000건의 설문 조사, 400명에 달하는 주민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포함, 수개월 간의 공동 작업 끝에 완성됐다. 

시카고 시정부 디지털 자산 담당 데본 브라운슈타인은 “현재의 시카고 네트워크 연결이 불공평한 상황임을 알고 있다. 도시 전체적으로 공평하지 않다”며 이번 계획 실현을 통해 디지털 형평성을 대폭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시장실에서 디지털 포용 정책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작년 말에 시 최초로 디지털 자산 담당에 임명됐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20년 6월, 5000만 달러 규모로 저소득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는 4개년 프로젝트 ‘시카고 커넥티드(Chicago Connected)’를 확대 발전시킨 것이다. 프로젝트 첫 2년 동안 10만 명의 학생들이 가정에서 인터넷에 연결해 재택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브라운슈타인은 "계획은 디지털 평등성에 대한 장벽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경제성, 기술, 디지털 리터러시 및 소비자 경험이라는 네 가지 주요 영역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광대역 연결이 가장 부진한 커뮤니티에 직접 들어가 장애인, 영어 학습자, 공공 주택 거주자 또는 이민자 커뮤니티 등 당사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장벽을 허물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RPA(미국 구조 계획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시카고 복구 계획에 따라 시는 지역 광대역에 2800만 달러를 배정했다. 또 공원 내 와이파이 개설에 600만 달러 등 시 디지털 자산에 3600만 달러를 할당했다. 시는 또 BEAD(공평한 광대역 접근) 프로그램 및 디지털 형평법 등의 지원정책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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