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누가 되든..日 투자자 국내 복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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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우에다 가즈오 차기 총재 물망 日채권수익률 높아지면 전 세계 수익률 반등할 수도

일본은행(BOJ) 전경. 출처=셔터스톡
일본은행(BOJ) 전경. 출처=셔터스톡

누가 일본은행(BOJ) 총재가 되든 일본 투자자들이 글로벌 자산을 매각하고 일본으로 다시 향하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고 멈출 것 같지 않다고 13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주 후반 경제학자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차기 BOJ 총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엔화 값이 오르고 채권 수익률도 상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현 총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BOJ 부총재는 정부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분명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알려져 있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인지 비둘기파인지 성향이 확인되지 않고 있진 않지만 확실한 비둘기파였던 아마미야 부총재보다는 매파적일 것이란 기대감에 엔화 값이 뛰었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BOJ 총재가 누가 됐든 이미 시작된 일본 투자자들의 국내 유입 물결이 계속될 걸로 예상했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증권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일본 투자자들은 1810억달러 규모의 외국 채권을 매도했다. 그리고 일본 채권 시장엔 30조3000억엔을 쏟아부었다. 

만약 우에다 전 의원이 BOJ 총재가 되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지한다고 해도 잠재적으로 매각될 (외국) 채권의 양은 아직 2조달러 가량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YCC는 국채 10년물(장기) 금리의 목표범위를 정해놓고 금리가 범위 안에 들어올 때까지 맞추기 위해 국채를 사거나 파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일본 국채 매도세가 과도해지자 BOJ는 지난해 12월 장기 국채 수익률 상단을 0.25%에서 0.5%로 인상하는 깜짝 조치를 내놓았고 엔화 값이 단기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시장에선 1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YCC 상단을 올리거나 아예 폐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BOJ는 정책을 동결했다. 

전 세계 채권 시장은 일본의 채권 수익률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수익률이 올라간다면 해외로 눈을 돌렸던 일본 투자자들은 다시 자국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역시 끝날 수 있다. 이렇게되면 수요 감소로 미국 등 글로벌 채권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 그만큼 스트레스가 된다는 얘기다. 

JP모간체이스의 벤자민 샤틸은 최근 노트에서 "우리는 올해 일본의 포트폴리오 흐름이 해외에서 국내(일본) 채권으로 지속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샤틸은 "이러한 변화가 부분적으로는 지속적인 가격(물가) 및 임금 인상이 YCC 정책의 추가 완화 등을 불러올 것이란 견해에서 촉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틸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2022년 말까지 주요 글로벌 채권 시장 20곳 중 약 70%에서 순매도했으며, 유럽과 호주에서 가장 많은 유출이 발생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1조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와 네덜란드, 프랑스, 호주, 영국 채권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어시미트릭어드바이저스의 아미르 안바르자데 스트래티지스트는 블룸버그에 "만약 수익률을 결국 그냥 둔다면(제한하지 않는다면) 관망하고 있던 일본 내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일본 국채에 뛰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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