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의 공유 자전거 성공 비결[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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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노력이 세상을 바꾼다”

사진=보이
사진=보이

제프 코츠(Geoff Coats)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뉴올리언스에서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주역이다. 그는 승차공유 부문에서는 선구자였던 우버가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로 자전거를 운영했던 블루바이크(Blue Bikes)의 뉴올리언스 책임자였다. 그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성공기를 기후변화 및 정의구현을 위한 비영리 미디어 그리스트(Grist)가 추적해 전했다. 한 개인의 노력이 도시와 지역사회를 어떻게 스마트하게 변모시킬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 준다.

뉴올리언스는 2017년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저소득 주민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블루바이크를 출시했다. 블루바이크 서비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시가 폐쇄되기 전까지 크게 번성했다. 그러자 모든 수동식 페달 자전거를 전기 자전거로 전환하고 운행 대수도 크게 늘렸다.

그러나 우버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쳤을 때 블루바이크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회사를 분리하면서 마이크로모빌리티 회사인 라임에 바통을 넘겨 주었다. 라임은 뉴올리언스에 전동 스쿠터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시정부는 스쿠터에 관심이 없었고 결국 계약을 취소했다. 하룻밤 사이에 전기 자전거들이 사라진 것이다.

2020년 5월 뉴올리언스에서 1350대의 자전거가 모두 사라졌을 때 코츠는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공유 자전거 서비스 중단은 많은 사람들에게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 퍼졌던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거의 300개의 자전거 공유 및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개인 소유 기업에 의해 운영한다. 그리고 이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마이크로모빌리티 프로그램은 시장의 불안정한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라임의 서비스 포기는 뉴올리언스에서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의 종말이 될 수도 있었다.

코츠는 여기에서 멈출 수 없었다. 서비스를 재개하는 고민을 시작했다. 그 결과 코츠는 블루바이크 서비스를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의 시작

뉴올리언스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의 기원은 지난 2005년 이곳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올리언스가 재건축을 본격화하면서 주민들은 더 나은 교통수단을 요구했다. 37만 5000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주민 5명 중 1명, 즉 20%는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신뢰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뉴올리언스는 2008년 첫 번째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다. 그 후 7년 동안 자전거 도로는 시내 중심지인 프렌치쿼터와 다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라피트 그린웨이를 포함, 160km 이상으로 연장됐다. 자전거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지역 사회의 요구도 늘어나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시작됐던 것이다.

뉴올리언스의 자전거 공유 시도는 초기에는 대성공이었고 앞길이 창창했다. 2016년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자전거 공유 장비회사 소셜바이클스(이후 점프로 개명)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코츠가 서비스에 발을 디딘 것이 이 때였다. 사업가이자 평생 자전거를 탔던 코츠는 이 프로그램을 관리했다. 블루바이크는 2017년에 700대의 자전거와 함께 출시됐다. 그러나 2018년, 프로그램이 점프에서 우버로, 다시 라임으로 넘어가면서 계속 주체가 바뀌게 된다.

◆ 프로그램 재구축

뉴올리언스는 라임과의 계약을 취소했지만, 여전히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원했다. 뉴올리언스 시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자인 댄 재트리스는 시정부가 저렴하고 공정한 교통을 제공한다는 원래의 목표에 전념하고자 했고, 프로그램을 제구축할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고츠가 여기에 가세하게 됐다.

코츠는 블루바이크를 다시 출시하게 된다면 돌려받는다는 전제조건으로 지역 비영리 단체인 바이크이지에 자전거 및 장비를 기부했었다. 그는 프로그램의 원래 타이틀 스폰서였던 블루크로스 및 루이지애나의 블루실드와 ‘그레이터 뉴올리언스 재단’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3개월 내에 뉴올리언스에서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새로운 비영리 단체 블루크뤼에 블루바이크 운영을 제안했다. 제안과 동시에 시 정부는 자전거 보관대를 위한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허가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시의회도 만장일치 동의로 화답했다.

2021년 9월, 뉴올리언스 전역에서 주민들은 500대의 전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뉴올리언스 주민들은 무려 28만 9000번 이상 공유 자전거를 이용했다. 프로그램을 재구축한 것은 대 성공이었다. 성공의 핵심은 라임이나 우버와 같은 수익 모델이 아닌 비영리 모델로 전환한 것이었다. 재트리스는 비영리 모델로 전환함으로써 뉴올리언스가 저렴하고 공정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시의 목표에 훨씬 잘 부합하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용도 더 싸졌다. 이용료는 분당 15센트이며 회원권을 구매할 경우 월 25달러다.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4달러만 지불한다. 지역별로 승용차와 대중교통 사정, 교통량 등을 종합 평가해 자전거가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배정하고 있다.

코츠는 특히 블루크뤼가 긱 이코노미 고용 모델(시간제로 일하는 임시직 아르바이트 모델)을 버리고 건강보험과 퇴직급여까지 보장하는 20명의 정규직 정비사, 기술자도 고용하고 있다. 블루크뤼의 패트릭 어바인 이사는 비영리 모델로 인해 다국적 기업의 경영 방침이나 영리에 좌우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피트 그린웨이에서 피트니스 수업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30분 승차권을 제공하는 등 지역의 비즈니스와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예약 탑승 우선권도 제공했다.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의 보건소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뉴올리언스는 새로운 기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내용 중에는 2030년까지 도시 내 여행의 절반을 비자동차로 한다는 것이다. 공유 자전거 프로그램은 목표에 도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운행 중인 800대를 2.5배 늘려 2000대로 확대한다. 서비스 지역을 넓히면서 자전거 대수도 계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 사람의 노력이 뉴올리언스에서 사장될 뻔했던 공유 자전거 프로그램을 살리고, 결과적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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