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미국 근로자들에 대한 급여와 복리후생 척도가 예상보다는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Employment Cost Index)는 전 분기대비 1.0%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1.1% 상승)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 분기 상승률(1.3%)보다도 낮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5.1%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ECI는 대체로 연 평균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ECI는 고용주가 근로자들에게 주는 임금과 보상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따라서 ECI가 예상보다 덜 올랐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세가 꺾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따라서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에도 긴축에 속도를 더 내지 않아도 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준은 임금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공급망 문제와 관련된 상품 가격 상승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급격한 임금 인상은 서비스 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건비는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서비스 회사들에게 큰 비용 부담이며, 인건비를 올리면 그 비용보다 더 가격을 높여 이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 또 임금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올릴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은 ECI 추이를 통해 임금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수도 있다는 징후를 찾으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1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ECI 상승률 둔화는 올 봄 연준이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연준의 입장은 1일 FOMC 이후 발표될 성명에서 어떤 표현이나 단어들이 수정되는지를 보고 가늠해 볼 수 있다. 다음 FOMC는 3월21~22일 열린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ECI)지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임금 인상은 여전히 너무 강하다"면서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수치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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