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올해 역대급 '불황 직격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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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강화ㆍ수요 및 투자 감소ㆍ경쟁심화 등에 힘들 듯 조 바이든 대통령 기고문 통해 의회에 규제 압박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한때 전 세계 경제, 그리고 혁신을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대형기술기업)이 규제 강화, 경기위축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올해 크게 힘들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업계 경쟁의 심화도 견디기 어려운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허리케인 중 가장 규모가 커서 파국도 큰 '카테고리5' 수준의 태풍이 빅테크에 몰아칠 것이라면서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우선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한 건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규제가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고금리 및 긴축의 시대가 도래, 편하게 투자를 유치받던 시절도 지났다. 불경기는 수요 위축을 가져오며 규제는 강화되고 새로운 경쟁업체들의 등장도 압박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디지털시장법(DMA)을 올해 시행할 계획이다. EU의 행정부인 EU집행위원회(EC)가 지난 2020년 제안한 DMA는 지난해 11월 유럽 상임위원회를 통과했고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시행된다. DMA는 EU 내 최소 3개국에서 핵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사업자 가운데 시가총액이 750억유로 이상이면서 최소 450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의무를 부과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EU의 또다른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도 큰 틀에서 합의된 상태. DS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의 경우 혐오 발언, 테러 선동, 아동 성적 학대 등의 내용을 포함한 불법 콘텐츠 처리 절차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두 법은 빅테크 외에 더 작은 경쟁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한편, 빅테크들이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더 엄격하게 감시하도록 하는게 목표다. WSJ은 이처럼 오랫동안 비정형적이었고 '앞으로 다가올' 것으로 여겨진 위협이었던 규제가 상당히 구체화되면서 빅테크들이 힘들어질 거라고 봤다. 

빅테크들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에도 끄떡없었다. 비대면이 확대되고 가상화 진전 가능성에 따라 인력과 신제품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그러다 올해 불경기를 맞을 걸 예상하면서 빠른 속도로 인력 감축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WSJ은 아마존, 메타 등 기술분야에서 지난해 17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전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들은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지만 자유 자금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1980년대 록스타처럼 돈을 써왔던 기술 기업들은 이제 고정된 예산을 갖고 노인들처럼 지출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리서치 업체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메타가 차지한 비중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아마존, 바이트댄스의 틱톡 같은 신생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도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광고지원 버전의 넷플릭스 출시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오픈AI가 출시한 챗봇 챗GPT는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WSJ 오피니언면에 실은 글에서 빅테크에 책임을 물으라고 의회를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업계의 일부(빅테크를 의미)가 어떻게 우리의 가장 개인적인 데이터를 수집, 공유 및 이용하고, 극단주의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우리 경제의 경기장을 기울이며, 여성과 소수자의 시민권을 침해하고, 심지어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지 걱정된다"면서 "빅테크가 일반 미국인들에게 제기하는 위험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빅테크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빅테크의 권력을 축소하는 법안을 지지했고 이를 감독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진보주의자들을 포진시켰다. 또 이번 주엔 빅테크 기업들과 행정부 사이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소위원회를 출범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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