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글로벌 증시침체 + 틱톡 성장세 '겹악재'

경제·금융 |입력

마크 저커버그 CEO 재산 올 들어 100조 감소 억만장자 순위도 6위에서 22위로 16계단 떨어져

메타(구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올해 재산 감소액이 100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증시 침체와 경쟁사 틱톡의 성장세로 빅테크 원조 메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26일 KBS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현재 재산 가치는 535억 달러로 올 들어 720억 달러가 줄었다.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타 주식이 올 들어 급락한 영향이다. 저커버그는 메타 주식 3억 5,000만 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 주식은 올 초 대비 절반 이상 급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순위에서 저커버그는 올 초 6위에서 16계단 떨어진 22위로 추락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3위), 빌 게이츠 MS 창업자(5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6위),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7위) 등이다. 

메타 주식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우선 올들어 메타의 실적이 지속 가능한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분기 페이스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9억 3,400만 명을 기록하면서 1분기(29억 3,600만 명)보다 200만 명이 줄었다. MAU는 한 달 동안 로그인하거나 프로필을 수정하는 등 실제 활동한 이용자를 나타낸 것으로 SNS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페이스북 MAU가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감소한 건 MZ세대로 분류되는 젊은 층이 틱톡 등신규 SNS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만 25∼38세의 페이스북 이용률은 지난해 기준 27.0%로 2017년 20대 페이스북 이용률(48.6%)보다 크게 떨어졌다.

저커버그가 회사의 미래 먹을거리로 야심차게 제시했던 메타버스 영역에서 이렇다 할 실적이 나오지 않는 점도 고민거리이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메타버스에 집중하겠다며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했다. 

메타는 지난해 100억 달러를 투자해 메타버스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랩스를 만들었지만 올 2분기 28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산업이 아직 자리 잡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관련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저커버그 스스로도 "앞으로 3~5년 동안은 상당한 손실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이스북의 이용률 감소는 경쟁사인 틱톡의 빠른 성장세 영향이 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데이터 에이아이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틱톡 이용자는 월평균 23.6시간으로 페이스북(19.4시간)을 앞질렀다. 틱톡이 짧은 영상물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MZ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틱톡의 올해 광고 매출은 116억 4,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지난해 38억 8,000만 달러보다 3배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틱톡이 2024년 유튜브를 제치고, 조만간 페이스북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의 실적 악화 추세와 틱톡 등 SNS 플랫폼 이용층의 변화 등 이중고로 당분간 저커버그의 메타 보유 재산 가치는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10% 인력 감축을 최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기준 메타의 직원수는 8만 3,5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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