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 및 금융 기업들을 위시해 대대적인 감원이 증가하고 있다. 불황을 예고하는 이런 움직임 속에서 해고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건 현명하지 않다. 근무하고 있는 동안 예상치 못한 실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커리어 쿠셔닝(Career Cushioning)을 하는 게 훨씬 낫다.
블룸버그는 커리어 쿠셔닝이란 특히 감원이 임박했을 때 완전히 고용된 상황에서 '플랜B' 쪽에 줄을 서는 것이라고 했다. 점심시간에 네트워킹을 위한 전화를 걸거나 다른 기업에 있는 동료들과 연결하는 등 새로운 고용을 위해 나서는 식인데, 최근 아마존 직원들이 특히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 아마존 직원들은 아직 고용된 상태지만 링크드인(LinkedIn)에서 구직 중(#OPENTOWORK)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들의 상사, 그리고 그 상사 위의 상사가 볼 수 있음에도 말이다. 링크드인이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2020년 도입한 이 배너는 기술 업계에 정리해고가 파급되면서 점점 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아마존에서 채용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카일라 룩(Kayla Look)은 지난해 11월 해고 계획이 발표됐을 때 불안감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을 갓 졸업하고 결혼을 계획중이어서 비용 부담과 불확실성은 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룩은 첫 번째 감원 라운드에서 살아남았지만 회사가 처음엔 1만개 일자리를 줄인다고 했다가 1만8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을 때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룩은 지금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라고 판단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링크드인에 룩의 팀 매니저 중 한 사람이 '구직중'이라고 게시하자 룩은 자신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돌보는 것은 괜찮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는 아마존에 더 머물고 싶어 하지만 이력서를 이곳 저곳에 보내고 있다. 회사엔 일종의 반발로 보일 수는 있다. "이봐, 나는 다른 곳에 갈 수 있다고"라고 말하는 것처럼. 룩의 경우는 블룸버그가 파악한 아마존 직원들의 6개 이상의 '구직중' 게시물 중 하나였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해고와 관련해 보낸 사내 메모에서 "이런 결정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면서 "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환건강보험급여, 외부 취업알선 지원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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