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부진에도 나스닥은 질주...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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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 확대...연준 '금리인상 끝' 기대감 퍼져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절정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출처=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절정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출처=로이터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일 연속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 오르며 1만2200.82를 찍었다. 지난달 말 저점에서 19.5% 오른 것이다. 나스닥의 이런 연초 상승세는 1975년 이래 최고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뉴욕증시 추이. 출처=팩트셋
뉴욕증시 추이. 출처=팩트셋

이날 상승을 이끈 주요 종목 중 하나는 전일 자사주 매입 소식을 밝힌 메타. 메타는 향후 실적에 대해 낙관했고 4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고, 이날 전일대비 23% 급등했다. 늘어난 시가총액만 924억달러다.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인텔, 테슬라도 모두 3% 이상 상승했다. 장 마감후 발표된 알파벳, 아마존,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코로나19 후유증을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실적 발표를 마감했다. 

애플은 중국의 제조업 차질로 프리미엄 아이폰 납품 능력이 억제되면서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침체로 고전했지만 월가 전망치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놨다. 알파벳은 광고 수익이 줄면서 매출,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메타 주가는 64% 떨어졌고 테슬라 주가도 65% 폭락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메르 사마나는 WSJ에 "(지난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이유로)일부 바겐 쇼핑(저가 매수)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금리인상 속도를 견딘 투자자들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고비를 넘겼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연준은 연이어 부정하지만 사람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 이것이 위험주로 분류되는 기술주에 이익을 주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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