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빅테크 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감원이 회사 내 다양성을 해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일즈포스, 메타, 아마존, 스냅 등은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리더십 전문가인 빌 조지는 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이 회사들은 과도한 고용에 열광했고, 조심하지 않았으며, 좋든 싫든 그저 고용만 했고 이제 엄청난 해고를 해야할 상황에 처하고 있다"면서 "이는 회사의 문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당시 기업 문화를 쇄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과 다양성 존중, 혁신에 대한 의지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불황 속에서 1만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아마존도 1만8000명의 해고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이달 초 직원의 10%를 감축하고 일부 부동산과 사무실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베니오프는 오랜 기간 '오하나 정신'을 강조해 왔다. 오하나는 하와이 말로 가족을 뜻한다. 오하나 문화는 그러니까 혈연이든 아니는 상관없이 가족처럼 구성원들이 연결돼 서로를 책임지고 유대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문화엔 이제 균열이 생기게 됐다.
메타는 1만명을 정리해고 한다고 밝혔다. 스냅은 지난해 8월 직원의 20%를 해고했다. 이 두 회사는 한때 고급 무상 식사 제공 같은 후한 직원 특전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메타는 최근에 비용 절감을 위해 카페테리아 직원들을 해고했는데 이는 기업 문화를 희생시킬 수도 있는 조치라는 지적이다.
빌 조지는 "IT 업계의 전면적인 해고로 인해 혁신과 다양상 노력 모두가 저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해고의 물결 속에서 워낙 소수였던 여성들이 일자리를 더 많이 잃고 유색인종들 역시 직업을 잃으면서 기업 내 다양성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로이터 통신 추정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IT 분야에서 여성의 비중이 39%를 차지했지만 이번 해고 행렬에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또 전체 해고의 12%는 라틴계 근로자가 차지했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수석 부사장인 앤디 챌린저는 악시오스에 "이런 (다양성이 강화되는)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에너지를 소비한 기업들에게 진정한 난제"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체계적인 불평등과 무의식적인 편견은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새로운 경제적 위험의 선두에 계속 올려놓는다"고 지적했다.
챌린저, 그레이&크레스마스의 학습 책임자인 주디스 드브리스는 "고용주들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남성보다 여성이 유연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언급했다.
악시오스는 지금까지의 해고는 IT 시장에 집중돼 왔지만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여성과 유색인종이 훨씬 많은 소매업과 서비스업으로까지 고통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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