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후퇴 진입하나?...그린스펀 "그래도 금리인하는 없다"

경제·금융 | 김윤경  기자 |입력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우리나라 금리인상 기조도 꺾이지 않을 듯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어드바이저스 캐피탈 매니저스 홈페이지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어드바이저스 캐피탈 매니저스 홈페이지

세계 경제의 큰 축인 미국의 경기후퇴 가능성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마존 등 빅테크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도 연일 들려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폭발할 수 있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봤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87~2006년까지 다섯 차례 연준 의장을 맡았다. 1994년 2월 이후 1995년 초까지 13개월동안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은 총 7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는 연 3.05%에서 6.05%까지 거의 두 배로 뛰었지만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이끈 의장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견해는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역시 금리차를 더 넓힐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대출 생활자들의 고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어드바이저스 캐피털 매니저스(ACM) 수석 경제고문을 맡고 있는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AMC 웹사이트에 발표된 논평에서 "적어도 경미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당한 연준의 반전(금리인하)를 정당화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금리 인상이 반복적인 실적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연준은 지난해 7차례 금리를 올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연 4.25~4.50%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의원들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을 예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 역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상했는데, 지난 두 달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플레이션의 후퇴가 일시적인 것 이상이 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과 고용이 여전히 더 완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폭발할 수 있고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곧 금리를 완화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게다가 그렇게 할 경우(금리를 인하할 경우) 안정적인 물가를 보호하는 존재로서 연준의 신뢰성을 잠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런 조치가 진정 불안정한 금융 상황에 대응하기보다 주식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일 경우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금융 시장이 지난해 만큼은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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