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승차공유 시장, 2026년까지 5년 동안 500%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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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의 승차공유 지출이 9370억 달러(약 1097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승차공유 비즈니스의 시작이 10년여로 일천한 상황에서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육박한다는 것은 그 만큼 승차공유 비즈니스 모델이 모빌리티 분야를 혁신하는 주역이 될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주니퍼 리서치는 향후 5년 동안 승차공유가 대중교통 시스템의 ‘주류(메인스트림)’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 규모도 이 기간 동안 500%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내용의 '승차공유: 가치사슬 분석, 시장규모 및 2012-2026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언론사를 대상으로 보고서 요약본을 배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승차공유 시장 규모는 무려 9370억 달러가 될 것이며, 이는 2021년 런던 교통국, 뉴욕시 교통국, 베이징 지하철의 연간 매출을 합친 것의 50배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2021년의 승차공유 시장은 14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6년의 예상 수치는 향후 5년간 총 537% 성장할 것임을 보여준다.

세계 전역에서 승차공유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이 눈부실 것으로 주니퍼는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이 2026년 전 세계 승차공유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이며, 두 나라가 이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파악했다.

이 보고서가 정의하는 승차공유는 리프트, 우버 등 승차공유 전문 플랫폼이 자가용 차량을 운행하는 개인 운전자가 제공하는 1인승 및 카풀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말한다. 시장 규모는 이 플랫폼에 접속해 탑승하는 사람들이 지출하는 매출로 산정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부터의 강력한 회복과 함께 도시에서 개인 차량 사용을 줄이려는 각국 정부 및 지자체 정부의 시책이 공유경제의 확산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 정부의 도시 정책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스마트시티에서도 대중교통 시스템과 함께 승차공유 서비스가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의미도 있다. 승차공유 서비스 플랫폼들은 대중교통 시스템과 함께 전기차 전환 운동의 선두에 서 있다.

주니퍼는 2026년에는 13%의 소비자들이 카풀 방식의 승차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았다. 나머지는 여전히 1인용 서비스(대표적으로 택시), 또는 개인 승용차, 기타 대중교통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역으로 2026년 이후에도 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산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해석을 낳게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카풀 차량에 대해 대중교통 전용 차선 이용을 허가해 주는 추세다.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달리는 101번 고속도로 등은 1차로를 카풀 차량 전용으로 허가하고 있다. 이는 승차공유 서비스를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연구팀을 이끈 애덤 웨어스 책임은 "승차공유 플랫폼이 카풀 서비스 채택을 추진하기 위해 활용할 여러 전략이 있다"며 "그러나 카풀 사용자를 너무 우대하거나 우선시한다는 인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책은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과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경우, 사용자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경쟁 서비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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