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빅딜 나섰다...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 2.7조에 인수

산업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7. 20. 08:09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에 나섰다.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펩타이드 CDMO 업체 폴리펩타이드그룹AG(PolyPeptide Group AG) 지분 100%를 2조7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대주주인 드라웁니르 홀딩(Draupnir Holding B.V.) 지분을 사들이는 한편 이외 주식은 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일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12월말까지 인수를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 및 mRNA(메신저 리보핵산),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에서 최근 고성장 중인 펩타이드 분야로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1996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Ferring)의 펩타이드 생산사업부에서 분사한 펩타이드 CDMO 전문기업으로, 스위스 바르(Barr)에 본사를 두고 있다. 펩타이드 치료제 관련 1,000건 이상의 개발∙생산 실적(track record)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펩타이드 신약 후보 물질의 생산 프로세스 개발 역량을 갖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현재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에 6개 생산 거점 및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운영 중이며, 1,500여 명에 달하는 숙련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시설 및 기술, 숙련된 전문인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한편 유럽∙미국∙인도 등 핵심 거점에서의 지리적 입지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가 △고성장 모달리티 포트폴리오 편입 △일라이 릴리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 관계 및 파이프라인 확보 △펩타이드 특화 개발 트랙 레코드 노하우 확보 △차별화 기술 R&D 지속를 통한 경쟁우위 유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대 성장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양사의 독보적인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고 우수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분 인수 및 공개매수 일정은 7월말 인수 목적의 스위스 특수법인 설립(BidCo), 9~11월 공개매수 진행, 11월말 청약대금 지급 및 EU와 호주, 브라질 등 경쟁당국 승인, 12월말~12월 인수 완료 및 비상장화로 추진된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