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지난 6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미국 대표 지수 상품을 대거 가판에 담은 반면, 기존 반도체와 우주테크 상품에서는 자금을 대거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반도체와 우주테크가 동반 흥행했던 5월과 달리, 6월에는 우주테크가 순매도 상위권으로 이동했다. 반도체 테마 내에서도 대표지수형에서 TOP2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집중형 상품으로 자금이 좁혀지는 등 수급 재편이 뚜렷했다.
AI반도체·HBM 집중형 상품에 매수세 몰려
6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였다. 이 상품에는 1조142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수익률은 5.77%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에도 642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으며, 수익률은 7.57%를 나타냈다.
HBM 테마를 향한 집중 투자 성향도 확인됐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430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 상품의 6월 수익률은 20.73%로, 개인 순매수 상위 상품 중 가장 높았다.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분산 투자하기보다 AI반도체 TOP2나 HBM처럼 핵심 성장축을 명시한 상품에 자금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대표 지수와 인컴형 상품은 버팀목 역할 지속
미국 대표 지수 ETF는 6월에도 개인투자자의 장기 핵심 자산 역할을 지속했다. TIGER 미국S&P500에 6855억 원이 순유입돼 전체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미국나스닥100(530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3932억원), KODEX 미국S&P500(3217억원) 등도 대규모 순매세를 보였다. 개별 테마형 상품을 매수하는 동시에 미국 지수형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병행 편입하는 흐름이 견고하게 유지됐다.
분배금 수요를 겨냥한 인컴형 상품의 약진도 이어졌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개인 순매수 461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5위에 올랐고,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도 2389억원이 유입됐다.
한편 주가 하락 구간에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상품도 존재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6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30.16%를 기록했으나, 2462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해당 테마에 대한 일부 개인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이어진 모습이다.
기존 반도체지수형 매도…우주테크·대체자산은 자금 이탈
반면 순매도 상위권에서는 기존 반도체 대표 상품과 우주테크 테마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가장 자금이 많이 이탈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이었다. 이 상품은 수익률 0.61%를 기록한 가운데 3161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ETF 중 개인 순매도 1위에 올랐다.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 비중은 유지하되, 기존 지수형 바스켓 상품을 팔고 AI반도체 및 HBM 집중형 상품을 선택하는 교체매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매수세를 이끌었던 우주테크 테마는 6월 들어 자금 회수 국면을 맞았다. TIGER 미국우주테크에서 1472억원이 유출되며 순매도 2위를 기록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687억원)와 KODEX 미국우주항공(633억원)에서도 개인의 순매도 기조가 뚜렷했다.
대체자산과 일부 해외 테마 상품에서도 자금 유출이 관찰됐다. 금·은 ETF의 경우 ACE KRX금현물에서 866억원, TIGER KRX금현물에서 496억원이 빠져나갔고, KODEX 은선물(H)에서도 560억원이 유출됐다.
해외 테마 중에서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687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683억원),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674억원) 등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전반에 넓게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대표지수 자체나 AI반도체 집중형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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