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그테이블

3위 안착한 KB,약진하는 신한, 사이에 낀 한투

삼성·미래에셋 점유율 동반 하락…대형 2사 합산 70.14%로 낮아져 KB 3위 유지하며 한투와 격차 1조 3635억 원으로 확대

증권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7. 02. 08:37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이 지난 6월 말 512조원대로 올라서며 500조원 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전체 ETF 순자산은 5월 말 499조9800억원에서 6월 말 512조41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2조4300억원 증가했다. 시장의 외형은 커졌으나 대형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 ETF의 흥행에 힘입어 상위 5개사 중 가장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6월 점유율 지형은 지난 5월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였다. 5월에는 전체 ETF 순자산이 한 달 만에 70조원 이상 급증하며 시장이 빠르게 팽창했다. 반면 6월에는 증가 폭이 12조원대로 둔화된 가운데 운용사별 특정 상품의 흥행 여부가 점유율의 차이를 갈랐다. 대형 2사의 순자산 자체는 늘었지만 시장 내 비중은 낮아졌고, 신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삼성·미래에셋 외형 성장에도 점유율은 후퇴

삼성자산운용은 6월에도 업계 선두 지위를 유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5월 말 197조4600억원에서 6월 말 200조7835억원으로 늘었다. 순자산은 한 달 새 3조3235억원 증가하며 2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39.49%에서 39.18%로 0.31%포인트 낮아졌다. 자산 규모는 늘었으나 전체 시장의 성장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자산 외형이 소폭 증가했으나 점유율 하락 폭은 대형사 중 가장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6월 말 ETF 순자산총액은 158조6517억원으로 전월(157조8300억원)보다 8217억원 늘었다. 반면 점유율은 31.57%에서 30.96%로 0.61%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이 30%대로 내려오면서 선두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이에 따라 두 대형사의 합산 점유율은 5월 71.06%에서 6월 70.14%로 낮아졌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 합계는 359조4352억원으로 여전히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대형사 집중도가 소폭 완화되면서 중위권 일부 운용사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2026년 6월 운용사별 ETF 순자산 점유율 순위 운용사 순자산(조원) 6월 점유율(%) 직전월(%) 증감폭 1 삼성자산운용 200.78 39.18 39.49 -0.31%p 2 미래에셋자산운용 158.65 30.96 31.57 -0.61%p 3 KB자산운용 37.81 7.38 7.18 +0.20%p 4 한국투자신탁운용 36.45 7.11 7.13 -0.02%p 5 신한자산운용 26.31 5.13 4.61 +0.52%p 6 한화자산운용 12.81 2.50 2.57 -0.07%p 7 타임폴리오자산운용 9.94 1.94 1.83 +0.11%p 8 NH아문디자산운용 9.48 1.85 1.67 +0.18%p 9 키움투자자산운용 6.96 1.36 1.40 -0.04%p 10 하나자산운용 5.03 0.98 0.95 +0.03%p

KB자산운용 3위 굳히기…신한자산운용 점유율 가장 큰 폭 상승

중위권에서는 KB자산운용이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KB자산운용의 6월 말 ETF 순자산총액은 37조8148억원으로 전월(35조8800억원)보다 1조9348억원 증가했다. 점유율도 7.18%에서 7.38%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6월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6월 말 순자산총액은 36조4513억원을 기록했다. 전월(35조6300억원)보다 8213억원 늘었지만 점유율은 7.13%에서 7.11%로 0.02%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이로 인해 KB자산운용과의 순자산 격차는 5월 약 2500억원에서 6월 1조3635억원으로 확대됐다. 6월 신규 상장 ETF 중 순자산 1위를 기록한 ACE K반도체TOP2+를 선보였으나 3위 탈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상위 5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신한자산운용의 6월 말 ETF 순자산총액은 26조3112억원으로 전월(23조400억원)보다 3조2712억원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4.61%에서 5.13%로 0.52%포인트 상승하며 상위 5개 운용사 중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주도했다. 이 상품은 6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1조14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1위에 올랐다. 순자산은 한 달 동안 3조4769억원 증가해 8조2660억원으로 커졌다. 단일 상품의 흥행이 운용사 전체의 점유율 상승으로 직결된 셈이다.

중하위권 운용사별 희비 엇갈려

한화자산운용은 순자산이 소폭 줄어들며 점유율도 하락했다. 한화자산운용의 6월 말 ETF 순자산총액은 12조8109억원으로 전월(12조8700억원)보다 591억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2.57%에서 2.50%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7위권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을 9조1600억원에서 9조9426억원으로 늘리며 점유율을 1.83%에서 1.94%로 끌어올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8조3300억원에서 9조4766억원으로 증가해 점유율이 1.67%에서 1.85%로 상승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6월 말 순자산총액 6조9598억원, 점유율 1.36%를 기록하며 전월(1.40%)보다 점유율이 0.04%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 5조255억원을 기록해 5조원대에 올라섰으며 점유율은 0.95%에서 0.98%로 소폭 상승했다.

6월 ETF 순자산 점유율 변화는 시장 전체가 500조원대에 진입한 뒤 운용사별 성장 속도가 갈라지는 구간을 보여준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자산 규모를 늘렸지만 점유율을 방어하지 못했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은 AI반도체 테마 ETF 한 종목의 흥행으로 5%대 점유율에 진입했고, KB자산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3위 격차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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