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마지막 금싸라기' 세가사미 부지 개발 또 지연되나… 하인즈, 땅값 1200억 미납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7. 01. 17:32
부산 해운대 세가사미 개발 부시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세가사미 개발 부시 (사진=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부산 해운대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세가사미 부지’ 개발사업이 또다시 지연될 처지에 놓였다.

연합뉴스는 1일 부산시 등을 인용해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하인즈는 지난달까지 납부해야 할 세가사미 부지 매입비 1890억원 가운데 미납금을 포함해 약 1200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인즈는 당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해 잔금을 납부하고, 올해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 환경 등의 변화로 PF 대출 실행이 잘되지 않으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그동안 하인즈의 사업추진 의지에 기대를 걸어왔지만, 용지 대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5차례 개발 무산된 해운대 핵심 부지

세가사미 부지는 1998년 센텀시티 조성 이후 5차례나 개발계획이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곳이다. 해운대 핵심 입지에 자리한 만큼 개발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에도 자금 조달 문제로 사업 추진의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인즈는 2023년 1월 해당 용지 약 1만㎡를 부산시로부터 사들여,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거점 공간인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총 사업이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지상 74층 규모로,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려는 기업을 위한 업무시설과 연구개발센터를 비롯해 교육, 상업, 주거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인즈는 건축허가와 각종 영향평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쳤지만, 용지 매입비를 완납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하인즈는 1957년 미국 휴스턴에서 설립된 글로벌 부동산 투자·개발사다. 오피스, 물류, 주거, 복합개발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대형 디벨로퍼로 꼽힌다.

한국에는 2013년 진출했으며 현재 서울과 전주에 사무소를 두고 물류, 오피스, 주거 부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부동산 투자자산 위탁운용을 비롯해 경기 화성·인천 물류센터 개발, 부산 해운대 벡스코 부지 초고층 복합시설 ‘원센텀’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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