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6만 5239가구…수도권 7.5% 증가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30. 08:30
국토교통부 청사 입구. 출처=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청사 입구. 출처=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소폭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도권 미분양이 다시 늘면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끌어올렸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3만 가구에 육박해 주택시장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523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만 5179가구보다 60가구, 0.1% 증가했다. .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해 2월 6만 6208가구에서 3월 6만5283가구, 4월 6만5179가구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지만 5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이 엇갈렸다. 5월 말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 8601가구로 전월 1만 7298가구 대비 7.5%(1303가구) 늘었다. 인천 미분양은 5월 4574가구로 4월 4월 4098가구보다 476가구 늘어 11.6% 증가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1만2205가구에서 1만3042가구로 837가구 늘며 6.9%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995가구에서 985가구로 10가구 줄어 1.0%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국 미분양의 약 28.5%로, 전월 26.5% 대비 2%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 등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은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인천·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존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방 미분양은 2.6% 감소…여전히 전체의 70% 이상 차지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지방 미분양은 감소했다. 5월 말 지방 미분양 주택은 4만6638가구로 전월 4만7881가구보다 1243가구(2.6%) 줄었다.

주요 지역별로는 대구 미분양이 4820가구에서 4298가구로 522가구 줄어 10.8% 감소했다. 부산은 8654가구에서 8292가구로 362가구 감소했고, 경북은 4487가구에서 4279가구로 208가구 줄었다. 전북은 1895가구에서 1694가구로 201가구, 전남은 2990가구에서 2798가구로 192가구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4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설비 팹 2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광주지역도 전월 1288가구에서 1259가구로 2.3% 감소했다.

다만 5월 말 기준 지방 미분양 4만6638가구는 전국 미분양의 약 71.5%에 해당한다. 지방에서 미분양이 줄고는 있지만, 절대 물량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악성 미분양 3만가구 육박…지방 부담 여전

5월 말 전국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만9350가구로 전월 2만9504가구보다 154가구 줄었다. 감소율은 0.5%다. 준공후 미분양은 공사가 끝났음에도 팔리지 않은 주택으로 악성미분양으로 불린다. 준동된 이후에도 장기간 해소되지 않으면 건설사와 시행사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지역 주택가격과 신규 분양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체 미분양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0%에 달해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입주 수요 부족과 가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준공후 미분양 총량은 여전히 수도권보다 지방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5월 말 기준 준공후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대구 3388가구, 경남 3359가구, 경북 2957가구, 부산 2945가구, 경기 2714가구, 충남 2402가구, 제주 2265가구 순이었다.

주택 분양·인허가 등 주요 공급지표 감소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5월 주택 분양 승인 실적은 1만 4731가구로 전월보다 57.2% 감소했다. 그러나 1~5월 누계 분양 물량은 8만6348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63.0% 증가했다.

지역별 누계 분양 실적을 보면 수도권은 5만45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했고, 지방은 3만5898가구로 72.4% 늘었다. 올해 들어 분양 물량 자체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만큼, 청약 수요가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미분양 부담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5월 주택 인허가는 1만9323가구로 전월대비 33.9% 감소했다. 5월 누계 인허가는 9만8694가구로 전년동기대비 140.6%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4152가구로 전월 대비 12.3% 감소했고, 지방은 5171가구로 전월 대비 60.5% 감소했다.

착공 실적은 늘었다. 5월 주택 착공은 2만2717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49.3% 증가했고, 1~5월 누계 착공은 9만436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늘었다. 공급 선행지표가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지역별 수요 격차가 확대될 경우, 미분양 문제는 특정 지역과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6490건으로 전월보다 4.7%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0% 증가했다. 수도권 매매거래는 3만8477건으로 전월 대비 0.02% 늘며 보합권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는 1만4145건으로 전월보다 11.0% 증가했고,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8946건으로 전월 대비 18.9% 늘었다. 반면 지방 매매거래는 2만8013건으로 전월보다 10.5%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이 지방에 집중된 상황에서 거래 회복 속도도 수도권보다 더딘 셈이다.

전월세 거래도 감소했다. 5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0만9754건으로 전월보다 10.5%, 전년 동월보다 17.0% 줄었다. 1~5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68.6%로 전년 동기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매 전환 수요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