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그린 프리미엄’ 부상…공원·수변 품은 단지 주목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24. 13:52
트리븐 김해 조감도
트리븐 김해 조감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도심 주택시장에서 한강변과 역세권 입지가 프리미엄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공원과 산, 하천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주거지가 주목받고 있다. 주거 선택 기준이 단순한 교통 편의나 생활 인프라를 넘어 쾌적성과 여가, 조망 가치로 확대되면서 이른바 ‘그린 프리미엄’이 지방 주거 환경의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 주요 도시에서 녹지공간과 수변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 안팎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산책로와 공원, 하천 등 자연환경을 가까이 둔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주거지 선택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 ‘공원, 산책로 등 주변 자연환경’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78%에 달했다. 이는 교육환경과 미래가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주거지 선택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26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향후 시장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그린 프리미엄’이 제시됐다. 그린 프리미엄은 산이나 공원, 하천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주거 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지방 주택시장은 서울처럼 한강 조망이나 초역세권 입지가 제한적인 만큼, 대형 공원과 수변공간, 산림 접근성 등이 단지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생활 인프라를 갖추면서도 자연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녹지 인접 단지, 지역 평균 웃도는 상승세

실제 녹지공간을 갖춘 일부 단지에서는 지역 평균을 웃도는 가격 상승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반곡동에 위치한 ‘수루배마을1단지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7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4월 6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상승률은 12.6%로, 같은 기간 세종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1단지’ 전용면적 84㎡도 올해 4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4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65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용정산림공원을 중심으로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지방에서도 단지 주변 자연환경이 주거 만족도와 자산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녹지와 수변공간을 갖춘 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 리버뷰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춘천 리버뷰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김해·춘천·세종 등 녹지형 단지 분양 잇따라

경남 김해시에서는 ‘트리븐 김해’가 이달 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김해시 내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217㎡ 총 3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김해 최대 호수공원인 연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일부 세대에서는 연지공원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지 인근에 경운산이 자리해 녹지 접근성이 높고, 일부 세대에서는 김해 내동 주거단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도 기대된다.

교통 여건도 갖췄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부산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코스트코, CGV 등 쇼핑·문화시설이 인근에 있고, 내동 일대 병원과 창원지방법원 김해시법원, 김해문화의전당, 김해시청 등 생활·행정 인프라도 가깝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경상남도 김해시와 강원도 춘천시에서 분양을 이어간다. 먼저 경남 김해시 신문동 장유신문지구 A34-1블록에서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견본주택은 오는 26일 개관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3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모든 가구가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청약 일정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7월 1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7일이며, 정당계약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단지 인근에는 조만강과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반룡산, 용두산 등이 자리한다. 18홀 규모의 조만강 파크골프장도 도보권에 있어 여가시설 접근성도 갖췄다.

7월 중에는 춘천시 동면 일원에서 ‘춘천 리버뷰 아이파크’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62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만천천과 가깝고 구봉산, 소양강 등 자연환경을 인근에서 누릴 수 있다. 도보권에 장학초가 있으며, 주변에는 강원중, 강원고, 춘천여고 등 학교가 자리한다. 경춘선 춘천역과 남춘천역 이용이 가능하고, 향후 GTX-B노선 춘천 연장과 동서고속화철도 등 교통 호재도 기대된다.

우미건설은 세종시 5-2생활권 S1블록에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를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5~84㎡ 총 67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는 노적산과 미호천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약 3만7000㎡ 규모의 문화공원이 계획돼 있다. 해당 공원은 순환형 산책로 등을 갖춘 녹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입주민의 주거 쾌적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에서는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 공원과 하천, 산 등 자연환경을 갖춘 단지의 선호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기본으로 갖추면서도 일상에서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이 실수요자의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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