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데이터센터 효과…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전년比 23.4% 증가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26. 08:46
서울 건설현장 작업자들이 자재를 옮기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 건설현장 작업자들이 자재를 옮기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민간부문과 산업설비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발전소, 항만 등 대형 사업이 계약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한 7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체별로는 공공부문 계약액이 2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포천 발전소와 부산항 관련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가 증가한 민간부문은 계약액은 4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다.

공종별로는 토목 부문 계약액이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산업설비 계약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는 순수토목이 17조원으로 6.0% 증가했고, 산업설비는 11조원으로 159.0% 급증했다. 조경은 1조원으로 6.0% 늘었다. 건축 부문 계약액은 민간 공장 증설 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한 4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50위 기업 계약액 37조7000억원...전년比 40.2% ↑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이 3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계약액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51~100위 기업은 4조5000억원으로 0.3% 증가했고, 101~300위 기업은 5조3000억원으로 6.8% 늘었다. 301~1000위 기업은 6조5000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그 외 기업의 계약액은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현장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계약액이 3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34조9000억원으로 7.8% 늘었다.

본사 소재지별로도 수도권 집중 흐름이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기업의 계약액은 4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소재 기업의 계약액은 26조3000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계약액은 최근 10년간 최고액 대비 89.6%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10년간 건설공사 계약액 흐름을 보면 2022년 2분기 82조7000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분기 45조5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투자, 공공 인프라 사업 확대 등으로 건설업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첨단산업 분야는 보안과 기술 관리 등의 이유로 인하우스 발주가 많고,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중견·중소 건설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원가 상승과 고금리 기조로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크고, 수도권과 지방 간 시장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며 “계약액 증가만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회복세가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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