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건설사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쌍용건설은 총공사비 1328억 원 규모의 노량진 은하맨션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 대방건설은 도급액 약 1115억 원 규모의 부천 심곡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주요 중견건설사들이 서울·수도권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 주택 단지 정비사업 수주 경쟁서 대형 건설사에 밀린 중견사들이 적당한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틈새 시장인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부천, 인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서울 마포, 강서, 강남 등지서도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 밀집 소규모 구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되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쌍용, 마포 창전동 일원에 ‘더 플래티넘’ 단지 조성
이 사업 분야서 두각을 나타낸 대표적인 회사는 쌍용건설이다. 이 회사는 올해 서울 동작 노량진 은하멘션과 마포 창전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노량진 은하맨션 사업은 서울 동작 노량진동 84-24번지 일대 9256㎡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 아파트 3동과 부대복리 및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를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328억원이다.
전용면적 53~224㎡의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 신축 아파트 206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지하철1·9호선 노량진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초역세권 단지라 평가 받는다.

마포 창전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창전동 46의 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0층, 총 6개동 292가구 규모의 '더 플래티넘'(The Platinum)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신촌, 홍대 생활권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촌역, 6호선 대흥역과 가깝다는 전언이다. 총공사비는 약 1213억원이다.
대방건설도 주목된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경기 부천 심곡본동 금강·경원아파트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351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도급액은 약 1115억원이다. 관리구역 지정 완료로 400가구 이상 신축을 목표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엔 부산 정남아파트와 덕천동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민간 도시정비사업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 계열 진흥, 지난해 매출 10% 규모 사업 수주
효성중공업 건설 계열사 진흥기업도 소규모 정비사업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진흥기업은 지난 4월 6일에 서울 동작 사당동192-1번지 일대 신남성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 예정 금액은 약 619억원이다. 지난해 개별 매출 대비 10.74%에 해당되는 규모다.
해당 사업은 사당동 일대에 아파트 139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최근엔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계룡건설도 서울권역 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계룡건설은 서울 고척1구역(홍진은성우정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다. 총공사비는 약 977억원이다. 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 8874억원의 3.38% 규모다. 해당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0층 아파트 4개 동과 295세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호반건설이 서울 중랑 면목동 일원 면목역6의3구역을, 동부건설이 중랑 신내동 493·494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남광토건-극동건설 컨소시엄도 인천 동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형 정비사업지 경쟁서 밀린 중견사들, 소규모 가로주택 진출
이처럼 중견사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대형 정비사업 조합원들의 ‘대형사 선호’ 바람 △비교적 간편한 사업 절차 △빠른 사업 속도를 들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 등으로 중견사의 경쟁력이 이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서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중견사들이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정비사업 대비 간편한 사업 절차도 장점으로 꼽힌다. 용적률 완화와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이 있어 사업성 확보도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공공기관이 비용 일부를 분담하기 때문에 공사비 분쟁 위험(리스크)도 크지 않다. 사업 속도도 대형 사업보다 훨씬 빠른 편이다. 자사 주거 브랜드 아파트를 주요 지역 요지에 지어 홍보 효과를 노릴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