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 다음달 24일 선고

이혼 소송 돌입 후 8년여만 결론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기여 여부 ‘쟁점’

사회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6. 26. 11:43
[세줄요약]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선고가 다음달 24일 열린다.
  • 서울고법 가사1부 이상주 부장판사는 26일 재산 분할 소송의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 대법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300억원의 SK그룹 유입에 대해 기여 인정을 파기했다.
(왼쪽에서 세 번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재산분할 사건 2차 조정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왼쪽에서 세 번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재산분할 사건 2차 조정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가 다음달 24일 이뤄진다.

26일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오전 10시 최 회장과 노 관장간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의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조정기일서 견해차 좁히지 못한 양측, 법원 판단으로 매듭

앞선 두 번의 조정기일서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5일 열린 2차 조정기일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출석해 이혼소송 항소심 마지막 변론이 열렸던 2024년 4월 15일 이후 2년 2개월만에 첫 법정 대면이 이뤄졌다.

최 회장은 재판장 진입 당시 ‘노 관장과 2년 2개월만에 법정 대면인데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조정이 성립돼 빨리 끝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노 관장은 별다른 말 없이 입장했다.

그러나 당일 조정은 결렬됐고, 재판부 판단을 구하게 된 만큼 양측은 분할 대상 재산 규모와 방법, 기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쟁점으로 꼽히는 △SK 주식 분할 대상 인정 여부 △분할 대상 인정 시 기준 시점을 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할지 아니면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로 할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 회장 측은 “SK 주식은 증여·상속받은 특유재산이기에 분할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노 관장은 “장기간 가사 노동을 도맡아 최 회장이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차 조정기일 출석을 위해 이동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차 조정기일 출석을 위해 이동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기여 여부 핵심 쟁점

이들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최 회장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

2년여 뒤인 2017년 최 회장은 이혼 조정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조정이 결렬되며 2018년 2월 소송전에 돌입했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최 회장을 상대로 반소를 제기하며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 1297만 5472주의 절반에 달하는 648만 7736주 분할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665억원과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2심은 SK 상장, 주식 형성 및 가치 증가에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해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 1조 3808억원 지급 판단을 내렸다. 분할액이 20배로 늘었다.

청와대 전경. 출처=연합뉴스
청와대 전경. 출처=연합뉴스

항소심 판단이 굳어질 경우 경영권이 외부 기업이나 사모펀드에 매각될 수 있단 우려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우리는 수많은 고비를 넘겨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됐고, 지난해 10월 재산분할에 관한 2심 판단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SK그룹 측에 들어갔다고 해도 비자금이 법적 보호 가치가 없는 뇌물이기에, 재산분할에 있어 노 관장 측 기여로 참작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Q&A
1.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는 언제 진행됩니까?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24일에 진행된다. 서울고법 가사1부 이상주 부장판사는 변론기일을 통해 이와 같은 일정을 결정했다. 양측은 앞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되어 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2. 이번 파기환송심의 핵심 쟁점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쟁점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기여 여부와 SK 주식의 분할 대상 인정 여부다. 대법원 상고심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법적 보호 가치가 없는 뇌물이므로 재산분할 시 노소영 관장 측의 기여로 참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에 따라 분할 대상 재산의 규모와 산정 기준 시점을 둘러싸고 양측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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