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2위 추락...25년만에 대장주 타이틀 상실

증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6. 22. 13:11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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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코스피 대장주 타이틀을 상실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왕좌' 교체가 이뤄진 모습이다.

22일 낮 12시 51분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84조654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 2084조1983억원보다 4561억원 많은 상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잠시간 등락을 거듭했으나, 2000년 11월 21일 이후로는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코스피 대장주 교체는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혁명에 따른 강력한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질주를 이어온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이뤄졌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5.82% 급등 중인지만, 삼성전자는 0.71%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97.7% 급등했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1.9%나 오르면서 더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상승률 격차의 주된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반도체 쏠림' 심화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지닌 탓에 최근의 반도체 초강세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SK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편 증시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경우 버블 인식이 확산하면서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존재해왔다.

실적 전망 상 삼성전자의 향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SK하이닉스보다 많다는 데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에서는 '이익의 질'이라는 잣대가 있다. 이익의 질이 빼어날 수록 그만큼 더 쳐준다. 그것은 PER 배수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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