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분당 롯데백화점, IT 기업 '라인' 품고 복합 오피스로 재탄생

이지스자산운용, 2028년 '타임워크 분당'으로 리모델링 라인플러스 업무시설 전층 임차, 백화점 넓은 구조 활용

건설·부동산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08. 06. 11:58
타임워크 분당 조감도 /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제
타임워크 분당 조감도 /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제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3월 폐점한 분당 롯데백화점을 업무와 리테일 복합상업시설인 '타임워크 분당'으로 리모델링한다. 글로벌 서비스 라인(LINE)을 운영하는 테크 기업 라인플러스가 해당 건물의 오피스 전 층 임차를 확정지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옛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지하 6층부터 지상 8층 규모의 타임워크 분당으로 재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오는 2028년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된 대수선(Remodeling) 방식은 건물의 기본 골조를 유지한 채 내외부 공간을 전면 개조하는 건축 기법이다.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신축 방식에 비해 인허가 과정이 짧고 건축 비용과 공사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최근 부동산 펀드 시장에서 투자 리스크를 낮추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모델링 후 타임워크 분당은 연면적 7만7720㎡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업무시설이 5만1483㎡로 전체의 66.2%를 차지하며, 나머지 2만6237㎡는 리테일 공간으로 쓰인다. 라인플러스는 업무시설에 해당하는 지상 4층부터 8층까지 전 층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기존 백화점 건물의 형태를 활용한 '메가플로어 오피스(Mega Floor Office)'다. 메가플로어 오피스란 단일 층의 면적을 극대화한 넓은 업무 공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고층 오피스 빌딩과 달리 쇼핑 공간 특유의 넓은 바닥 면적과 높은 층고를 살려 기준층 전용면적이 약 5251㎡에 달한다. 층간 이동 없이 한 공간에서 다수의 인원이 근무할 수 있어, 부서 간 물리적 장벽을 낮추고 유기적인 협업을 중시하는 테크 기업들이 최근 선호하는 구조다.

타임워크 분당 중앙 아트리움 /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제공
타임워크 분당 중앙 아트리움 /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축소로 문을 닫은 대형 쇼핑몰을 빅테크 기업의 오피스로 전환하고 있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임차인은 동일한 규모의 업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필요 전용면적을 약 20% 줄여 임대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설계에는 기존 중앙 아트리움을 활용해 자연 채광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오피스와 함께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 일부 구간은 복합 리테일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주요 상업 시설에서 쌓은 테넌트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며, 지하 1층은 롯데쇼핑이 운영을 검토 중이다. 해당 건물은 수인분당선 수내역과 지하 2층이 직접 연결되어 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타임워크 분당 외에도 옛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일대를 재조성하는 '이오타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복합 오피스 전환 사업,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의 '서리풀 복합개발'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에 메가플로어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라인플러스의 임차 확약은 수평적이고 넓은 업무 공간을 선호하는 글로벌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라며 “타임워크 분당을 시작으로 이오타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전환 사업 등을 통해 기업 테넌트 맞춤형 공간 기획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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