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DL이앤씨가 제주에서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이 가능한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15일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약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총 발전용량 15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한다. 준공 목표는 2030년으로 발전소가 완공되면 제주 지역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50MW급 발전소…제주 전력 안정성 높인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약 20%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다만,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는 밤·낮과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치 않아 안정적인 전략수급 관리가 필요하다.
동제주 복합발전소는 제주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발전소에는 전력망 안정화 장치인 동기조상기도 설치된다.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상황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거나 흡수해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향후 청정 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도 도입된다. 기존에는 액화천연가스 등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지만, 향후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저탄소 발전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 발전은 기존 발전 시설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로 만든 ‘청정 전기’가 공급되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에서 발전소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의 성능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 설계를 제안했다. 전력 수요가 많아 발전소를 최대 출력으로 가동할 때 뿐 아니라, 수요가 적어 출력을 낮춰 운전할 때도 높은 연료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AWP 공법 적용…공정 효율 높인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스마트 건설 기술인 AWP가 적용될 예정이다. AWP는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세분화하고 이를 하나의 표준화 된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이다.
공정 단계별로 필요한 인력과 자재, 장비를 미리 준비하고 작업을 방해할 수 있는 간섭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미국 건설산업연구원과 캐나다 알버타주 건설발주자협회 연구에 따르면 AWP를 적용하면 생산성은 최대 25% 향상되고 공사비는 최대 1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2021년 국내 최초로 DL케미칼 여수 제2공장 증설 공사에 AWP 공법을 도입한 바 있다.
에너지 전환 속도...친환경 사업분야 성과
DL이앤씨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엑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동제주 복합발전소 수주를 통해 수소 발전 전환이 가능한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이 외에도 에쓰오일 열병합발전소 신규 건설을 비롯해 부천 열병합발전소,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 주요 발전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기존 석탄 중심 화력발전에서 벗어나 가스복합, 수소, SMR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흐름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에 이어 우리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후속 신규 부지인 제주도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어 매우 뜻깊다”며 “DL이앤씨와 합심해 제주도민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명품 발전소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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