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I' 이해진이 정신없는 술자리에 나왔다..네이버 AI 사업 의지 호평하는 증권가

증권가 네이버 목표주가 일제 상향 "성장성 되찾았다"

증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6. 09. 10:00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겹살·소맥회동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페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겹살·소맥회동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페이

온라인 쇼핑몰 업체 취급받던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달라졌다. 특히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기폭제가 됐다.

투자자들의 머릿 속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 기간 보여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모습이 뚜렷하게 각인된 모습이다.

이 의장은 은둔형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홍대입구의 정신없는 삼겹살 집에서 재계 오너들과 소맥을 함께 마시고, '극강의 E' 젠슨 황 CEO에 '기가 빨리면서도'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모습에서 그렇다.

이 의장은 골든벨을 울리는 한편으로 네이버페이의 얼굴 결제를 직접 시연,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네이버의 의지가 이 의장의 행동에서 드러났다.

9일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보고서들의 쏟아져 나왔다.

전일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함께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데이터센터)를 구축키로 한 것을 반영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판교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나온 결과물이었다.

지난 8일 네이버 치지직 방송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응원하고 있다.
지난 8일 네이버 치지직 방송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응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2027년 55MW 규모의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인프라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GW급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십 체결 관련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DS투자증권은 AI 팩토리의 현재가치를 19조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50% 상향조정했다. DS투자증권은 지난 4월 종전 목표가 40만원을 30만원으로 깎은 바 있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와 MOU 체결 당시엔 GPU 구입계획만 밝혔을 뿐 매출추정을 변경할 디테일 없었다"며 "반면 이번에는 세부적인 데이터센터 운용 계획 및 매출추정이 있어 유의미한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시화 된 매출은 곧 리레이팅"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성장성을 되찾은 성장주"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하나증권은 "NAVER는 AI 팩토리의 가이던스로 5년 후 매출 20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제시,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코어위브가 MW당 연간 약 12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다소 높은 가이던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NAVER의 주가 부진 요인이었던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라며 "엔비디아와 제휴를 통한 네오클라우드 사업 진출로 국내, 글로벌향 매출 기대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의 체질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 셋째)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오른쪽), 구광모 LG그룹 회장(맨 왼쪽),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한 뒤 함께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 셋째)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오른쪽), 구광모 LG그룹 회장(맨 왼쪽),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한 뒤 함께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KB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18% 상향조정했다. KB증권은 내수 플랫폼에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최근 네어비 주가는 내수 중심 사업 구조로 인해 디레이팅(가치 하향)이 지속됐으나 AI 팩토리 사업은 클라우드 사업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본업 성장률 둔화와 C2C, 파이낸셜 등의 사업 진척도가 더딘 시점에서 AI 팩토리는 향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으며 전사 실적 성장률 반등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낮췄다.

키움증권은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가치를 11조1000억원으로 신규 반영했다"며 다만 "관련 매출 지속성이 중단기 이상 유지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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