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앞둔 에어제타, 규모의 경제 본격화…韓 대표 화물 전용 항공사로 도약

에어인천, 지난해 8월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품고 에어제타로 출범 규모의 경제 갖췄다는 평가...해외 영업망 확대는 새 성장 동력으로 제기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7. 22. 11:28
에어제타.
에어제타.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오는 8월 1일 에어제타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품고 출범한 지 1년을 맞는다. 에어제타는 기단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며 단숨에 국내 2위 항공화물 사업자로 올라선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제 수익성으로 연결하고 해외 영업망을 넓히는 일이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에어제타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향후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에어제타, 오는 8월 1일 출범 1주년…‘규모의 경제’ 달성 평가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제타는 오는 8월 1일 출범 1주년을 앞뒀다.

앞서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은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품고 에어제타라는 새 이름으로 통합 출범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해외 경쟁당국은 독과점을 우려해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매각을 요구했고, 이를 에어인천이 인수하며 현재의 에어제타가 탄생한 것.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공시한 ‘합병 등 종료 보고서’에서 매각 대금 총 4700억원에 화물 사업을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거래를 종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에어제타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받은 B747-400F 10대, B767-300F 1대 등 중·장거리 화물기 11대에 더해 기존에 운용한 중·단거리 B737-800F 4대 등 총 15대의 화물기 기단을 갖췄다.

직원 수는 기존 에어인천 인력 200여 명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에서 적을 옮긴 800여 명을 합쳐 1000여 명으로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를 인수로 몸집을 불린 에어제타가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다고 봤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에어제타 규모가 상당히 커졌으며, 이에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연료를 구매할 때 교섭력이 생기는 부분이나 판관비가 절약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화물운송 실적, 대한항공 이은 2위…향후 성장 동력은 해외 영업망 확대

에어제타의 지난해 매출은 6632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22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실적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실적이 연도 중간부터 반영돼 기존 에어인천의 연간 실적만 담긴 2024년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해 에어제타 항공화물 점유율은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에어제타의 화물운송 실적은 총 22만3684t(톤)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화물운송 실적에 이은 두 번째 순위다.

전문가들은 에어제타가 국내 대표 화물 전문 항공사로 자리 잡기 위해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해외 영업망 확충을 꼽았다.

김 교수는 “에어제타는 화물 전용이기에 상당히 기대가 된다. 항공 화물 사업은 성수기, 비수기로 나눠지는 경우가 없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해외에도 영업망을 구축해서 국내 에이전트들만 에어제타를 이용하게 할 것이 아니라 해외에 있는 화물 대리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충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필두로 성장하고 있기에 에어제타가 향후 대한항공의 화물 사업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현재 인공지능(AI) 및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출 급증으로 항공 화물 물동량과 운임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항공화물 운송을 영위하는 에어제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에어제타의 기업공개(IPO)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어제타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한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99.4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운송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소시어스 한국투자 제1호 펀드에 약 2006억 원을 출자해 지분 45.2%를 보유한 최다 출자자다.

현대글로비스는 ‘육해공 통합 물류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우선매수권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 회수 또는 직접 인수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에어제타의 IPO 시점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온전한 연간 실적이 쌓이지 않은 만큼 당분간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