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보험 자회사 편입과 증권·카드·캐피탈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순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조6090억원을 기록했으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22.3%로 1년 만에 세 배 이상 확대됐다.
우리금융은 2026년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순영업수익 5.7조 ‘역대 최대’…이자·비이자 동반 성장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5조722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1분기 대규모 대손비용으로 위축됐던 실적이 2분기 들어 회복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6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은행이 핵심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누적 NIM은 1.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bp 상승했다. 원화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2.6%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이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4% 넘게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총량 관리에 무게를 뒀다.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23.7% 늘어난 1조278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증권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88.0% 증가했고 신탁 수수료는 70.6% 늘었다. 기업금융 부문의 수수료도 175.9% 증가했다. 자본시장 호조로 증권과 자산운용 계열사의 수수료 수입이 확대된 점도 비이자이익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63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희망퇴직 비용과 디지털·정보기술 관련 투자가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2.8%를 기록했다. 교육세를 제외한 CIR은 42.0%로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개선됐다.
대손비용은 9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대손비용은 43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7% 감소했다. 1분기 발생한 거액 대손비용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분기 순이익 회복을 뒷받침했다.
비은행 기여도 22.3%…은행 순익 감소분 보완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22.3%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보다 15.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카드와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의 순이익도 증가했다. 보험 부문은 비은행 순이익의 약 30%를 차지했다. 동양생명의 상반기 개별 순이익은 91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4.2% 늘어난 769억원, 우리투자증권은 44% 증가한 24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산운용 부문의 순이익 증가율도 117.9%를 기록했다.
반면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577억원보다 11.9% 감소했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손비용이 4947억원에서 6122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2분기 우리은행 순이익은 84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넘게 증가했다. 순영업수익이 개선된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분기 실적이 회복됐다.
자사주 3500억원 ‘역대 최대’…건전성은 일부 약화
우리금융의 6월 말 잠정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로 집계됐다. 그룹은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상반기 2000억원을 포함해 총 3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1500억원보다 133% 증가한 규모로, 우리금융 출범 이후 최대다. 연중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22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해당 배당을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여력은 개선됐지만 일부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화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전년 동기 0.71%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NPL 비율도 0.32%에서 0.39%로 높아졌다. 그룹 NPL 커버리지율은 같은 기간 127.0%에서 112.9%로 하락했고, 은행 커버리지율은 179.6%에서 132.9%로 낮아졌다. 우리은행 연체율도 0.40%에서 0.43%로 상승했다. 우리카드 연체율은 1.83%에서 1.81%로 소폭 개선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경상 분기 순이익이 1조원 이상으로 회복한 것은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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