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티빙 개인정보 유출 피해 대상에 배달의민족과 통신사 등 제휴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휴사를 통해 이용권을 구매했더라도 실제 서비스 이용을 위해 티빙에 직접 가입하는 과정에서 입력한 개인정보가 유출 대상에 포함된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티빙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약 1953만명이다. 초기 추산인 1300만명보다 650만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피해 대상에는 현재 이용자뿐 아니라 과거 가입자와 휴면·무료 회원, 네이버·카카오 계정을 이용한 간편가입 회원 등이 포함됐다.
배달의민족과 통신사 등 제휴 채널에서 이용권을 받은 뒤 티빙에 가입한 고객도 유출 대상에 들어갔다.
예를 들어 배민클럽+티빙 상품 이용자는 배달의민족에서 티빙 이용권을 제공받은 뒤 티빙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회원가입을 하거나 기존 티빙 계정에 이용권을 등록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과 티빙에 따르면 제휴 과정에서 배민이 보유한 회원정보가 티빙으로 직접 전달되지는 않는다. 배달의민족은 티빙 이용권만 제공하고, 티빙은 이용자가 회원가입 과정에서 직접 입력한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배민을 통해 티빙을 이용했더라도 티빙 회원가입 과정에서 입력한 개인정보는 이번 사고의 유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에 배민클럽+티빙 상품 이용자 사이에서는 티빙 해킹 사고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는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통지가 따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한다.
배민 계정과 주문 내역, 배달 주소, 결제 정보 등 배민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라는 게 배달의민족 측 설명이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통지와 이용자 안내도 티빙이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별도의 이용자 공지를 하지 않았으며, 제휴 이용자에 대한 유출 통지는 티빙이 문자와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유출 통보는 전적으로 티빙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배민이 보유한 개인정보나 시스템에는 실질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제휴 이용자가 티빙에 직접 가입한 경우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유출 사실을 알릴 일차적인 주체는 티빙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제휴사가 회원정보를 티빙에 직접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라 이용자가 이용권을 받아 티빙에 가입하는 형태”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지만 이 경우 이용자는 티빙 회원이기 때문에 티빙이 개별 통지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최종 판단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티빙과 제휴한 플랫폼과 통신사 등을 통해 가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도 이번 개인정보 유출 피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의 직접적인 주체가 아니더라도 피해 고객에게 보상이나 연계 차원에서 제휴 서비스를 주선하거나 제공한 기업들 역시 최소한의 안내 의무와 고객 보호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제휴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한 침해사고로 보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침투·유출 경로와 피해 규모, 정보보호 관리체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침투·유출 경로와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며 다음 달 중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을 비롯해 연계정보(CI), 중복가입확인정보(DI), 환불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티빙은 이용자 보호와 피해 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보안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빙 관계자는 “현재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필요한 보상과 지원 등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전반의 개선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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