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이 해외에 기술을 수출한다.
- 한국전력이 독일에 134만달러 규모 기술을 이전한다.
- 한국수자원공사가 재정 부담으로 전력 직구를 추진한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공기업들이 해외 판로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등 대표 공기업이 기술을 수출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
에너지 관리 경험·노하우 녹인 기술 수출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들이 유럽·중동 등 해외 신시장 개척에 열심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으로 수자원공사가 꼽힌다. 물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시에 ‘도시홍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기습성 폭우를 대비하기 위한 하수도 및 기반시설(인프라) 조성에 동참한다.
일본에도 기술을 수출했다.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 나가이시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공급했다. 재난대응 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쇼케이스 디지털트윈 구축에 나선다. 일본 내 다른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위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동남아 인도네시아에는 정수장 기술을 판매했다. 누산타라 신설 정수장에 인공지능(AI) 정수장 기술을 적용시켰다. 신규사업 개발 및 기술제안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수돗물 생산·공급 공정을 자율운영하고, 최적 에너지 사용관리 및 적기 설비 유지·보수하는 기술이다.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글로벌 등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었다.
한국전력도 수출 공기업이다. 이 회사는 독일에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 기술(SEDA)을 판매했다. SEDA는 하루 평균 10만건 규모 변전설비 데이터를 분석하는 예방전단 기술이다.
지난 21일 한전은 독일 전력설비 기업 MR(Maschinenfabrik Reinhausen)과 SEDA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134만달러(약 20억원)로, 한전이 그간 진행한 단일 기술이전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 금액이다. 한전은 향후 7년간 MR로부터 대금을 받는다.
MR은 변압기용 부하탭 변환장치(OLTC)와 센서, 디지털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연매출 규모만 19조원에 달한다. 한전으로부터 받은 SEDA 기술을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 TESSA 2.0에 적용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TESSA 2.0은 변압기·개폐장치 등 전력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예방진단 플랫폼이다. 설비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설비 제원, 유지보수 정보 등을 SEDA와 연계하면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장치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판매 단가 인상 마음대로 못해…실적개선 돌파구
이렇게 공기업들이 해외 판로에 나서는 데에는 내수만으론 실적 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도나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원가 절감 등 비용 감소가 실질적으로 유일한 개선책이다. 이에 해외 판로를 확장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올 1분기 기준 206조 4000억원의 부채와 차입금 128조 2000억원을 떠안고 있다. 하루 평균 이자비용만 114억원 수준이다.
수자원공사도 예외는 아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도매시장 전력거래소에서 전기를 직접 사기(직구)로 방침을 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2월 전력거래소에 전력 직구를 위한 거래자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기업 중에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이어 두 번째다.
본래 한전 전기 소매가는 직구 가격보다 쌌다. 그러나 한전이 적자 해결을 위해 산업용 전기료를 인상하며 직구가 이득인 상황이 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돗물 판매 단가는 2016년 후 10년 가까이 동결 중”이라면서도 “전기료는 폭등해 재정 부담이 한계에 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 시 약 10%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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