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 중재로 극적인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올해 1인당 최대 6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4시20분부터 경기 수원시 경시고용노동청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교섭을 재개한 끝에 같은 날 저녁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앞서 노사는 18~19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거쳐 20일 오전까지 협의를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였다.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막판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가 서명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로 고정되며 지급률 상한은 별도로 두지 않는다. 재원은 부문 단위 40%, 사업부 단위 60%로 나뉘며,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해졌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이 자사주로 지급되며, 지급된 주식의 3분의1은 즉시 매각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1씩은 각각 1년,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성과급 규모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인 300조원을 기준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인 약 12조6000억원이 DS부문 전체 인원 7만8000명에게 균등 배분돼, 사업부와 무관하게 1인당 약 1억6000만원을 받게 된다. 나머지 60%인 약 18조9000억원은 메모리사업부(약 2만8000명)와 DS부문 공통 조직(약 3만명)에 1대0.7의 비율로 추가 배분된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3억8000만원, 공통 조직 직원은 약 2억7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기존 OPI도 적용받는다. 연봉 1억원 기준 상한(50%)을 적용하면 약 5000만원을 추가 수령할 수 있다. 부문 성과급 1억6000만원, 사업부 성과급 3억8000만원, OPI 5000만원을 합산하면 1인당 약 5억9000만원으로 사실상 6억원에 이른다. 증권가는 최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약 346조원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제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 사업부(파운드리·시스템LSI)는 부문 공통 재원을 통해 1인당 약 1억6000만원을 받는다. 다만 2027년부터는 부문 공통 지급률의 60%만 지급받는 차등 규정이 적용된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유지되지만 지급 조건이 붙는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100조원을 달성해야 지급이 이뤄진다.
노조는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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