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사업 본격화...철강 외 생존수단 강구

주력 철강 벗어나 AI·금융 사업 진출 철강 부진 장기화되자 새 먹거리 창출

산업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5. 21. 10:29
[세줄요약]
  • 동국제강그룹 장세욱 부회장은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 투자를 추진한다.
  • 동국제강 지난해 영업이익은 594억 원으로 42% 감소했다.
동국제강.png
동국제강.png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인공지능(AI)은 물론 금융에도 발을 뻗고 있다.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철강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신사업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장세욱 부회장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정기주총에서 “그룹 4차 중기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세부 전략을 명확히 할 것”이라며 “유망 업종에 대한 조인트 벤처나 인수합병(M&A), 제휴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룹 인적 분할 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및 트렌드 사업 투자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그룹 본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후방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미래 유망 사업군으로 포트폴리오 재편…AI DC 검토

동국홀딩스가 신사업으로 거론한 사업군은 AI와 CVC다. AI 데이터센터(DC) 건설 및 임대, 지분 확보 등 관련 분야에 진출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AI 교육기술(에듀테크) 기업 엘리스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소프트웨어(SW) 역량 확보는 물론 초대형 DC 초고하중을 견디는 특수 강재 ‘디-메가빔(D-MEGABEAM)’을 출시했다.

CVC는 반도체 등 유망 산업군 소재·부품·장비 혁신 기업 투자를 핵심 사업군으로 둔다. 그룹과 함께 성장할 혁신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술적 차별성을 지닌 벤처기업과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이외에도 정보기술(IT)·물류·기반시설(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산업, 신수종 사업 투자도 병행한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정기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동국홀딩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정기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동국홀딩스

계열사를 동원한 신사업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동국씨엠은 AI 기반 결함 검출 기술 DK SDD를 개발했다. 양면형 태양광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초고반사 컬러강판 ‘솔라셀(Solar cell PCM)’도 선보였다. 빛 총반사율 85% 구현이 가능하다.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유럽 시장 경직 전망 ‘이중고’

동국제강이 신사업 투자에 전폭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극심한 철강업 불황 때문이다. 중국발 저가공세와 미국 고강도 관세가 겹쳐 업황 전반이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공략하던 유럽 시장도 탄소 규제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경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선 건설용 철근 수요가 급감해 정부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실적도 좋지 못하다. 동국제강 지난해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42% 감소했다. 동국씨엠은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양사 모두 흑자를 거두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갈 길은 멀다. 갚아야 할 빚도 늘고 있다. 동국홀딩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19%로 재작년 88% 대비 31%포인트(p) 증가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서 그룹 전략 방향을 명확히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