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화성에 100만명 정착시키면 스페이스X 주식 10억주 받는다

화성 100만명 정착지 조성·기업가치 7조5000억달러 달성 시 클래스B 주식 수령 머스크 최고경영자 초의결권 주식으로 의결권 85% 장악...CEO 해임 사실상 불가능

증권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5. 21. 10:15
출처=스페이스X 홈페이지
출처=스페이스X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스페이스X의 상장신고서 분석 결과 시장의 기대와 달리 막대한 적자 경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의결권을 독점해 지배구조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증시 데뷔로 주목받고 있으나 인공지능 투자가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6월 나스닥 시장에 종목코드 SPCX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상장 직후 기업가치가 최소 1조500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I 투자로 인한 적자 확대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 187억달러를 기록했다.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는 11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xAI는 3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주 사업의 매출은 41억달러로,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기업이라고 알려졌던 스페이스X는 지난해 49억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막대한 손실의 배경에는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현금을 소모했다. 합병 이전인 지난해 xAI는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포함한 설비투자에 127억달러를 지출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총 자본 지출(CapEx)은 207억달러로 늘어났다.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스페이스X는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2029년 5월까지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을 대여하는 월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높은 정부 계약 의존도 또한 향후 주가 하락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의 약 20%를 미국 항공우주국과 펜타곤, 미국 국가정찰국 등 연방 기관을 통해 거뒀다. 특히 미국 국가정찰국과는 수년간 기밀 위성 네트워크 개발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일론 머스크의 의결권 독점과 보상 구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사내 지배력은 절대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CEO는 전체 의결권의 85%(5월 1일 기준)를 확보하고 있다. 일반 공모주인 클래스A 주식보다 10배 많은 의결권을 가진 클래스B 주식을 독점한 결과다. 이사회와 주요 임원을 포함한 내부자 전체의 의결권 합산치는 86%에 달했다. 일반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를 해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이사회가 승인한 일론 머스크 CEO의 성과 연동형 보상 패키지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기본 연봉으로 54000달러를 수령했다. 대신 화성 개척과 연동된 두 개의 주식 보상 패키지를 받았다.

지난 1월 부여된 패키지는 화성에 최소 100만명이 거주하는 영구 정착지를 조성하고 기업가치 7조5000억달러를 달성할 경우 클래스B 주식 10억주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지난 3월에는 지구 외 기반 데이터센터 완공과 기업가치 6조6000억달러 달성을 조건으로 3억210만주를 받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이는 테슬라에서 승인받은 약 1조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와 별도다.

계열사 간의 복잡한 내부 거래계도 명시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사이버트럭 1억3100만달러어치와 메가팩 ESS 5억600만달러어치를 구매했다. 스페이스X와 합병한 xAI 또한 2024년 초부터 올해 2월까지 테슬라에 약 7억3100만달러를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현재 테슬라와 테라팹 공장 및 인공지능 프로젝트 매크로하드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에서 "우리는 향후 테슬라와 추가적인 전략적 협력 분야를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예수 기간이 6개월로 설정됨에 따라 상장 초기 대규모 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부 투자자들은 이들은 첫 분기 실적 발표 직후 최대 20%의 지분을 조기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와 주요 내부자는 상장 후 366일간 매각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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