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 격돌한다.
- 현대건설은 로보틱스 기술과 추가 비용 제로를 공약했다.
- DL이앤씨는 고급 펜트하우스와 가산금리 0%를 내세웠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두고 격돌 중인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차별화 전략으로 조합원을 공략 중이다. 현대건설은 특화 설계에 대한 별도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DL이앤씨는 가산금리 0%의 초저금리 조달을 내새웠다.
단지 구성에서도 현대건설은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첨단 주거 시설’을 만든다고 공약했고, DL이앤씨는 테라스 고급 맨션, 슈퍼 펜트하우스 등의 고급 주거 설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공권은 우리 것”... 현대-DL ‘격돌’
19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에서의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간 시공권 수주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자사만의 강점을 강조하면서도, 경쟁사 공약에 대해선 거침없이 비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DL이앤씨가 강조하는 공사기간이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은 “초고층 공사는 충분한 공사기간이 품질과 안전을 좌우한다”며 “DL이앤씨는 부산 60층 사업에서도 공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 사례가 있다. 실제 시공 과정에서 공사기간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L이앤씨는 ‘고도의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산출한 값’이라며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이경민 DL이앤씨 건축설계팀 팀장은 “압구정 전체에서 가장 분양가 높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펜트하우스를 마련했다”며 “공사기간 57개월은 초고층 현장에 적용되는 코어선행공법과 BIM(빌딩정보모델링)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해 산출한 값”이라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현대건설의 ‘전 가구 한강 조망권 보장’ 공약을 비판했다.
이 팀장은 “현대건설의 설계 제안만으로는 전체 가구 중 무려 111가구가 한강 조망권에 포함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팀장은 “현대건설 설계안의 한강 조망 가능 가구 수가 DL이앤씨보다 훨씬 많다”고 항변했다.
비용 부담 줄이고 프리미엄 주거 단지로
양사는 금융·건설 부문서 비용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강화해 조합원 마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모기업 회사와 협력 장점을 내세웠다. 현대차그룹과 협업한 수용응답교통(DRT)을 비롯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단지 전반에 적용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DRT 무인셔틀을 활용해 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이동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압구정2·3·5구역을 DRT로 연결해 입주민이 세대서 차량을 호출한 뒤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금융 부문에선 조합원 부담 최소화를 강조했다. 조합이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대안설계 인허가, 공사비 검증, 커뮤니티 집기, 비품 구매비는 물론 초기 운영비 등 사업 과정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시공비 1조 4960억원 안에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DL이앤씨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5구역에 △테라스를 품은 고급 맨션 △초대형 슈퍼하우스 △펜트하우스급 천장고 그랜드 레지던스 등 각 동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설계안을 제시했다.
한강을 감싸는 실루엣의 ‘더 매너 컬렉션’, 초고층 ‘더 리젠트’, 열린 사야와 수직적 공간감을 강조한 ‘더 코트’를 적용한단 계획이다.
금융 부문 공약은 더 파격적이다. DL이앤씨는 평당 공사비로 조합이 제시한 1240만원보다 100만원 낮은 1139만원을 제안했다. 필수 사업비 가산금리 0%,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50%, 입주 후 최대 7년 분담금 납부 유예, 코픽스 금리 +0%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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