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몸집 줄이는 SK…반도체·AI 전환 가속

울산 SK이노·SKC 사업 공동 매각 검토 SK “다양한 방안 검토, 확정은 아냐”

산업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5. 18. 15:45
[세줄요약]
  •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C 화학 자회사 사업의 공동 매각을 검토하며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한다.
  • SKC는 매각 1순위인 SK피아이씨글로벌을 매각할 경우 주력 사업군을 반도체와 친환경 소재로 완전히 전환한다.
  • SK하이닉스에 600조원 투자를 계획 중인 SK그룹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고수익 미래 사업에 화력을 집중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AI 포럼서 강연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AI 포럼서 강연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SK그룹이 석유화학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및 SKC 화학 자회사 사업 공동 매각을 검토 중인 것. 미래 유망 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에 화력을 더 집중하겠단 방침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석유화학 사업을 줄이고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은 특히 화학산업단지 밀집 지역 울산에 소재한 SK이노베이션 및 SKC 화학 자회사 사업을 묶어 공동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사 PIC와 SKC가 합작해 만든 SK피아이씨글로벌이 매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플라스틱 자회사도 공동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SK이노·SKC 등 반도체·친환경 사업군 전환

SK피아이씨글로벌은 SKC와 PIC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 등 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 울산화학콤플렉스 단지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화학콤플렉스 단지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피아이씨글로벌을 매각하면 SKC는 석유화학 사업을 완전히 접게 된다. 대신 회사 주력 사업군이 반도체·친환경 소재 생산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집중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입 비용을 줄이는 ‘설비 효율화 작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지난해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대한유화의 울산 석유화학단지 납사분해(NCC) 설비 통합 운영 방안을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범용 석유화학 시장의 구조적 공급 과잉에 대응해 설비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반도체·AI 등 미래 고수익 사업 집중 전략

SK 주력 에너지 회사에서 최근에 단행된 조직개편서도 이른바 리밸런싱 기조가 비슷하게 읽혀진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에너지설루션(ES) 연구개발(R&D) 연구소를 만들고 전기화 사업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SK 서울 종로 서린사옥. 출처=SK그룹
SK 서울 종로 서린사옥. 출처=SK그룹

SK온은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및 개발 기능을 확대했다. 또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미주, 유럽 고객 대응 조직 강화에 나섰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은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려는 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반도체 등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에 600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수소,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인력 구조 재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C는 최근 근속 1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연봉 50% 수준의 위로금 지급이 조건이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서 “사업 구조 재편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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