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랫폼 vs 글로벌 공급망'…타임폴리오·삼성, 피지컬 AI 두고 ‘투트랙’ 경쟁

증권 |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5. 19. 15:11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9일 전세계 첨단 로봇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ME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산업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며 글로벌 기술 테마 라인업을 강화한다.

해당 ETF는 피지컬 AI 산업 전반에 집중한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보고 판단하며 움직여 생산성을 창출하는 기술을 뜻한다. 최근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로봇 학습, 시뮬레이션, AI 반도체 등으로 생태계가 급격히 확장되는 추세다.

상장 당일 기준 포트폴리오 상위권에는 국내외 주요 로봇 및 완성차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세부 편입 비중을 보면 현대차가 6.76%로 가장 높다. 이어 미국 테슬라와 국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6.71%로 동일한 비중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인 유비텍 로보틱스(4.95%)와 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 테크놀로지(4.85%)도 상위권에 명단을 올렸다. 일본의 정밀 감속기 제조사인 나브테스코(4.11%)와 중국 배터리 기업 CATL(3.96%) 등 글로벌 부품사들도 포트폴리오에 다수 진입했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특정 국가나 기업이 독점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까지의 흐름을 보면 미국은 AI 모델·반도체·시뮬레이션, 중국은 액추에이터·감속기·배터리·양산 공급망, 한국과 일본은 배터리·센서·정밀부품 등에서 각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다변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자산운용업계의 ‘피지컬 AI’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타임폴리오의 신상품은 지난달 28일 상장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로봇피지컬AI액티브 ETF’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두 상품 모두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액티브’ 방식을 채택했으나, 세부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 영토에서는 확연한 시각 차이를 보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테크 빅테크와 플랫폼 중심의 '미국 주도 생태계'에 방점을 찍었다면, 타임폴리오의 ‘TIME’은 아시아의 하드웨어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밸류체인 완결형'을 지향한다. 삼성액티브가 알파벳, 아마존, 캐터필러 등을 편입해 미국 중심의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확장에 집중한 반면, 타임폴리오는 한·중·일의 정밀 부품 및 양산 기업을 대거 포진시켜 하드웨어 제조 최적화 단계의 수혜까지 노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러한 산업 특성상 패시브 방식보다 액티브 운용의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초기 성장 산업에서는 주도 기업과 핵심 병목이 계속 바뀔 수 있어서다. 신규 상장, 교차상장, 공급망 변화, 기술 표준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보니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및 피지컬 AI 밸류체인을 폭넓게 분석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핵심 기업과 기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운용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라며 "아직 승자가 정해지지 않은 초기 산업인 만큼 특정 국가나 단일 완성 로봇 기업에 집중하기보다, 글로벌 밸류체인 전체에 액티브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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