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9·25차 뜨거운 감자 ‘공기 단축’…삼성-포스코, 첨예 대립

[신반포19·25차] 삼성, 포스코 공기 단축 공약에 ‘부실시공’ 우려 포스코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삼성 ‘56개월’ 너무 과해” 지적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5. 15. 17:45
[세줄요약]
  • 삼성물산은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49개월 공기에 대해 지반 침하와 부실시공 우려를 제기했다.
  • 포스코이앤씨는 연약 지반 시공 데이터에 기반한 산출 결과라며 삼성물산의 비판을 반박했다.
  • 포스코이앤씨는 최고 층수 49층 단지에 삼성물산이 제시한 56개월 공기는 과하다고 지적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들이 더 반포 오티에르 내부 구조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들이 더 반포 오티에르 내부 구조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신반포와 같은 연약 지반 포진 지대에 포스코이앤씨가 공언한 49개월 안에 공사를 완료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탑다운(지상층과 지하층을 한 번에 공사하는 기법) 등 공기 단축을 가능케 하는 기술 적용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서 너무 섣부르게 나섰다고 생각합니다. 싱크홀(지반 침하) 등 안전 사고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

“자사는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등 연약지반 일대서 고층 건물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건설사입니다. 관련한 충분한 데이터와 근거를 갖고 공기를 산출했습니다. 싱크홀 등 안전 사고 우려는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공기 단축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보다 7개월 짧은 공기를 제시해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단지 재건축에 49개월을, 삼성물산은 56개월을 각각 공기로 제시했다. 이에 삼성물산은 포스코이앤씨의 공기 단축이 ‘신반포 일대 지반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맞선 상황이다.

조합원들이 포스코이앤씨 직원의 더 반포 오티에르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조합원들이 포스코이앤씨 직원의 더 반포 오티에르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포스코, 삼성보다 7개월 짧은 공기 제안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9·25차 재건축 공기를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간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부실공사, 지반침하를 거론하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거론하며 조합원을 설득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 설명회서 “신반포19·25차 재건축 부지 일대는 모래밭을 인공작업으로 메꿔 만든 지반”이라며 “이 같은 연약 지반에선 탑다운 공법으로 공기를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잘못하면 땅이 무너져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자의 ‘싱크홀 발생 가능성 여부’ 질의엔 “발생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며 “포스코이앤씨가 마지막엔 공기 연장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포스코이앤씨의 공기 단축 공약이 안전을 우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공약이라는 비판이다.

한강 인접 지역이라 지반 보강·지하수 처리 중요시

실제 신반포 일대는 한강 인접 지역 특성상 연약층 분포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곳이다. 한강 주변 충적지 성격이 있어 지반 보강, 지하수 처리 공사가 일반 내륙 지역보다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져 왔다.

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재건축 홍보관을 방문한 조합원들이 래미안 일루체라 모형도를 보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재건축 홍보관을 방문한 조합원들이 래미안 일루체라 모형도를 보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이같은 우려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삼성물산 측에서 사례로 거론한 경기 광명 지반침하 사고는 아파트보다 훨씬 더 깊이 지하층을 파내야 하는 공사 중 일어난 것”이라며 “시공사인 우리 회사에도 책임이 있지만, 설계·감리 단계서도 문제가 있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반포 19·25차 조합에 제시한 단축된 공기는 ‘다수 데이터에 기반한 근거 있는 산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건물의 최고 층수와 공기가 어느정도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반포19·25차의 최고 층수가 49층인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포스코이앤씨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기가 지나치게 길다는 주장도 펼치는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기가 늘어나면 좋은 건 건설사다. 인건비 등 다른 여러 비용을 줄여가며 공사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49층 건물을 짓는데 공기를 56개월로 설정한 건 과하다”고 주장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