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19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했다.
- 신세계 본점 외국인 매출은 141% 급등했고 롯데 외국인 매출은 92% 폭증했다.
- 현대백화점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1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7% 늘어났다.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백화점 업계 '빅3'가 2026년 1분기 일제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소비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와 명품·패션 카테고리의 고신장이 업황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수년간 지속해온 점포 구조조정과 리뉴얼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단순한 경기 회복이 아닌 수익성 체질 자체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신세계 '깜짝 실적'…현대도 백화점 본업은 선방

12일 각 사 실적을 보면, 우선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1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6.1%에서 21.9%로 5.8%포인트 뛰었고, 순매출액도 8723억원으로 8.2% 성장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 총매출액이 2조257억원으로 1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늘었다.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655억원(+49.5%) 증가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는 이번 실적을 두고 "백화점 매출 고신장(+13%)으로 전사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등 자회사 부진으로 연결 기준 순매출이 13.5% 감소했지만, 백화점 본업만 따지면 순매출 6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고마진 패션 포함 전 상품군 호조 및 글로벌 매출 증가로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5억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외국인 매출 '엔데믹 이후 최대 수혜'
3사 모두 이번 실적의 가장 큰 공통 동인으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 급증을 꼽았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92% 폭증했다. 이 가운데 본점 외국인 매출은 103% 급등했고, 본점 기준 외국인 구성비는 23%로 전년 대비 9%포인트 높아졌다.
롯데는 "대형점(+19%), 외국인(+92%) 매출 호조로 기존점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전사 외국인 매출이 90% 증가했고,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무려 141% 급등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본점 기준 28.4%로 1년 전보다 11.1%포인트 높아졌으며, 전사 기준으로도 6.9%까지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글로벌 매출 증가를 주요 성장 배경으로 제시했다. 원화 약세 흐름이 쇼핑 매력도를 높이면서 백화점 3사 모두 인바운드 수혜를 직접적으로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마진 카테고리의 성장
수익성 구조의 질적 변화도 나타났다.
신세계는 명품 카테고리가 30%, 패션이 12% 성장하며 전 장르 고신장을 이끌었다. 롯데 역시 "고마진 패션 포함 전 상품군 안정적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패션 중심 매출 신장률이 2025년 1분기 약 -4%에서 2026년 1분기 +6%까지 반등하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점포 효율화 전략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해야할 흐름은 3사 모두 점포 수를 늘리지 않거나, 오히려 줄이면서 이익률이 올랐다는 점이다.
롯데백화점은 2025년 말 분당점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국내 백화점 점포 수가 31개에서 30개로 줄었다. 아울렛도 4개 점포를 쇼핑몰로 전환하고 가산점을 추가 폐점하는 등 외형 정리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국내 백화점 매출은 7.9%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3.5%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부산,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규 출점을 예고하고 있지만, 현재는 기존 점포의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는 강남·센텀시티·대구 등 매출 상위 거점에 선제적으로 리뉴얼 투자를 집행해 점포당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신세계는 "대형점 선제적 리뉴얼을 통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본점은 1분기 매출 신장률이 55%에 달했고, 강남점(연매출 3조6720억원)·센텀시티점(2조2640억원)·대구점(1조6630억원)이 나란히 업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소수 핵심 점포 집중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백화점 업계는 2분기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세계는 "인바운드 증가에 따른 백화점 매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현대백화점은 "S/S 상품 판매 본격화로 고마진 패션을 포함한 전 상품군 매출의 지속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