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오피스텔 입주량은 올해 1만 2950실로 전년 대비 33% 수준에 불과하다.
-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지난해 3만 2769건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 서울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은 3월 기준 최대 0.49%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던 오피스텔의 대우가 달라졌다.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 대출규제 강화로 대체 주거지를 찾는 수요자의 발길이 오피스텔로 향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올해 입주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전국 오피스텔 입주량은 1만 2950실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입주물량(3만 8957실) 대비 33% 수준, 2019년 11만728실과 비교하면 88% 감소한 물량이다. 특히, 특히 내년과 내후년 각각 7155실, 5637실로 입주 물량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감소폭은 더 가파르다. 서울은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지난해 4234실에서 올해 1700실로 감소한 뒤 , 내년에는 1,224실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역시 작년 1만 6982실에서 올해 3685실, 2027년 1580실로 급격히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총 3만 2769건으로 2024년 2만 6055건보다 26% 증가했다. 2023년 2만 2477건 대비 1만여 건 많은 수치다. 특히 전용 60~85㎡와 85㎡ 초과 거래가 각각 78%, 77% 급증하며, 투자형 소형보다 실거주 수요가 반영된 중대형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 같은 변화의 주요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아파트 대출규제 정책"이라며 "아파트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내 집 마련하려는 일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대형 거래 급증…실거주 수요가 시장 주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중대형 오피스텔(60㎡ 초과 85㎡ 이하) 가격은 전월 대비 0.49%, 대형(85㎡ 초과)은 0.45% 상승했다. 투자용으로 분류되는 초소형 오피스텔이 0.0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실거주 목적의 중대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시장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서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지난해 7월 청약 이후 약 8개월 만에 1056실 전 물량을 소진했다. 작년 공급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시그니아 반포’도 전용 59~144㎡, 총 148실 규모 오피스텔 전 호실 계약을 마쳤다.
상급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파라곤’ 전용 95㎡는 올해 3월 18억 5000만원의 신고가로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배 3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용산구 ‘대우월드마크’도 전용 104㎡가 올해 1월 18억1000만원에 거래된 뒤 같은 면적 매물 호가가 20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오피스텔 시장은 단순한 투자상품보다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재평가되는 흐름이 뚜렷한데, 실수요가 움직이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면, 주거형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한층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완판과 신고가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공급 부족이 가격 방어는 물론 추가 상승 기대감까지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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