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사교육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수한 학군과 학원가 접근성을 갖춘 소위 ‘교육 생활권’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교육 인프라가 집값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비율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지출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월 사교육비 100만 원 이상 가구 비중은 11.6%로 증가했고,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지출액도 60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교육 투자 수요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목동·평촌·수성구…학군지 집값 ‘상승 우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교육 생활권’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평균을 웃돌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대표 학군지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3월 기준 18억60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상승률(16.4%)보다 높은 수치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역시 학원가 밀집 효과로 평균 매매가가 22.1% 상승하며 지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올해 3월 17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 대현 더샵(2단지)’ 역시 1년 새 약 1억 원 상승하며 지역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분양시장도 ‘교육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
이 같은 흐름은 신규 분양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학군과 학원가를 동시에 갖춘 입지를 앞세워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 중인 ‘문수로 라티에르 673’은 울산여고, 학성고 등 지역 명문 학군과 옥동 학원가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울산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해 울산서여자중학교, 학성중학교, 학성고등학교, 신정고등학교 등 지역에서 명문으로 평가받는 다양한 학군들이 가까운 점이 주목된다. 또 울산에서 유명한 옥동 학원가까지 인접한 점도 주목된다. 특히 향후 트램 개통시 옥동 학원가 접근성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더샵 관저아르테’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가 밀집해 있으며, 대전 유명 학원가로 평가받는 관저동 학원가도 인접하다. 또 바로 옆에 ‘대전 제3시립도서관’이 조성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서는 HS화성이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를 분양 중이다. 지역 명문학군으로 평가받는 동도초등학교와 경신고등학교가 가깝고, 범어 학원과의 거리도 인접하다. 또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300m 거리에 위치하며 개발 예정인 지하철 4호선과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신천대로,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으로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사교육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교육 인프라가 좋은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학군과 학원가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교육 생활권’ 아파트의 가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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