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을 내려놓고 퇴사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자로 건설부문을 떠났다.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테크·라이프 부문 신설 지주사 설립 작업에 전념하기 위한 결정으로, 한화그룹의 '3세 독립 경영' 체제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2014년 한화건설에 과장으로 입사하며 그룹 경영에 첫발을 들인 이후 약 10년 만에 건설 부문과 작별하게 됐다. 한화건설은 2022년 11월 ㈜한화에 흡수합병된 바 있으며, 김 부사장은 지난 2024년 1월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지 약 2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등에서 맡고 있는 미래비전총괄(부사장급)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김 부사장의 이번 퇴사는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한화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테크·라이프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 설립을 의결했다. 신설 법인에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가 편입될 예정이다. 인적 분할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인적 분할 이후 존속 법인인 ㈜한화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 등 방산·조선·해양·에너지·건설 계열사와, 차남 김동원 사장이 이끌어온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한화가(家) 3형제의 승계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를,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을,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레저·로봇을 아우르는 테크·라이프 부문을 각각 책임지는 구조로, 3세 경영 체제의 윤곽이 사실상 완성됐다는 분석이다.
한화 측은 "현재 인적 분할과 신설 지주 설립을 추진 중인 만큼 관련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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