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두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었다. 양사는 각각 ‘래미안’과 ‘오티에르’라는 대표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지만, 수주 전략의 방향은 뚜렷하게 갈린다.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에서 구축해온 ‘래미안 타운’의 상징성과 안정적 사업 추진력을 강조한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분담금 제로’와 금융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조합원 실익 극대화 전략을 택했다.
삼성물산, “반포는 래미안”…브랜드·설계·사업 안정성 집중
삼성물산의 전략은 한마디로 ‘브랜드 완성형’이다. △브랜드 프리미엄 △혁신 설계 △검증된 사업 수행 능력 등 3가지 전략을 축으로 조합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16일 이번 사업을 위한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IL LUCERA)’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어로 유일하다는 뜻을 가진 정관사 "일(IL)"과 빛을 의미하는 "루체(LUCE)"의 합성어이며, 반포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의 찬란한 "시대(ERA)"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180m 높이의 타워 2개동을 포함한 설계를 통해 ‘반포 최고 높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해 반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 전략이다.
설계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강조했다.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구현하는 동시에, 거실과 주방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스위블 평면’을 도입해 조망과 채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아파트의 획일적 구조를 넘어선 맞춤형 설계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사업 안정성’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리오센트, 반포 리체 등 기존 반포 일대 통합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내세웠다. 해당 사업은 사업은 신반포19차∙25차 외 한신진일 빌라트, 잠원CJ빌리지 등 4개 단지가 포함돼 복잡한 이해관계를 안정적으로 조율해 바른 사업 추진을 내세웠다. 특히 4개 단지의 서로 다른 조건을 분석해 대칭형 마스터 플랜을 제안하고, 법규와 심의 조건을 100% 반영한 설계로 사업 지연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분담금 제로”…금융·사업구조로 승부
포스코이앤씨는 삼성물산과 차별화 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핵심은 ‘Zero to One(021)’ 프로젝트다.

포스코이앤씨의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분담금 제로’를 목표로 한 사업 구조다. △후분양 △사업비 CD-1% 금리 조달 △공사비 인상 최소화 조건 등을 결합해 조합원의 추가 부담을 사실상 없애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금융 지원도 전면에 내세웠다. 총 892억 원 규모, 조합원 세대당 2억 원의 금융지원금을 조기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이주비 및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설계했다. 단순한 혜택을 넘어 조합원의 자금 흐름 자체를 개선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한강 조망 극대화’한 설계도 제시했다. 네덜란드 설계사 UNStudio와 협업해 필로티(약 17m) 구조와 ‘트리뷰’ 배치를 적용, 저층부까지 조망을 확보했다. AI 조망 분석을 활용한 설계 검증, 6면 개방형 구조, 3.55m 층고 등 하이엔드 상품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플렉시폼’ 평면을 적용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공간 설계를 제안했다.
양사의 전략은 명확히 대비된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와 안정적 사업 추진을 통해 장기적 가치와 상징성을 강조한다면, 포스코이앤씨는 ‘분담금 제로’와 금융 지원을 통해 단기적 체감 이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반포 핵심 입지를 둘러싼 이번 맞대결에서 조합이 ‘상징성’과 ‘실익’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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