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영원무역홀딩스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86억 원, 영업이익 1578억 원, 당기순이익 1942억 원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9.1%, 순이익은 78.7%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매출총이익은 4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64억 원보다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약 13.2%에서 14.6%로 개선됐다.
제조 OEM 회복세…SCOTT 적자폭 축소
사업부문별로는 제조 OEM 부문의 회복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제조 OEM 부문은 1분기 매출 1조1113억 원, 영업이익 12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0.0%, 영업이익은 약 14.3% 증가했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신발, 가방 등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4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오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시장 소비 둔화 등으로 업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SCOTT 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2672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281억 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8.1% 증가했다. 자전거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수요 둔화와 재고 부담이 이어지면서, SCOTT 역시 재고 정상화와 SKU 합리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내수 리테일 안정적
국내 아웃도어 매출은 노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내수 리테일 부문은 1분기 매출 2503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6%, 영업이익은 약 3.1% 증가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경쟁력과 충성 고객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구조도 양호하다. 1분기 말 연결 자산총계는 7조2230억 원, 부채총계는 1조7568억 원, 자본총계는 5조4662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32.1%, 자기자본비율은 약 75.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1조461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7211억 원으로 증가했다. SCOTT 등 일부 사업부의 재고 부담은 향후 관리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성래은 부회장 보수 3년 새 255% 증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성래은 부회장의 고액 보수는 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성 부회장의 보수 총액은 2022년 17억7500만 원에서 2023년 40억3500만 원, 2024년 63억2500만 원으로 급증했다. 2025년에는 63억500만 원을 수령했다.
특히 성래은 회장은 영원무역에서도 58억58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지난해 총보수는 121억6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10대 그룹 총수 평균 보수인 102억 586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022년과 비교하면 2025년 보수는 약 25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원무역홀딩스 연결 매출은 2022년 4조5339억 원에서 2023년 4조3555억 원, 2024년 4조3060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25년에는 4조8950억 원으로 반등했지만, 성 부회장의 보수는 이미 2024년에 60억 원대를 넘어선 상태였다.
성 부회장의 보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상여금이다. 2024년에는 40억 원, 2025년에는 37억3000만 원의 상여금이 지급됐으며, 이는 전체 보수의 약 60%에 달한다. 회사는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 경영 성과, 리더십, 신성장 동력 발굴 기여도 등을 보수 산정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자회사인 영원무역의 영업이익이 2023년 6371억 원에서 2024년 3156억 원으로 50.5% 감소한 시기에도 성 부회장의 보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상여금 산정의 객관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오너가와 일반 직원 사이의 보수 격차도 커졌다. 2022년 성 부회장의 보수는 직원 평균 급여 7300만 원의 약 24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직원 평균 급여 9800만 원의 약 64.3배에 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실적 개선과 경영 성과에 따른 임원 보상은 일반적인 경영 판단의 영역이지만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했던 시기에도 오너 경영인의 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은 주주와 직원 입장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임원 보수의 투명성과 합리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도 중요한 과제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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