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효과...강남3구 집값 4주 연속 하락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9% 상승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 움직임이 효과를 보이면서 서울 강남3구 집값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부터 가격 조정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2026년 3월 3주(3월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지만, 서울 강남권은 소폭하락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 전체는 0.05% 상승했지만, 이는 일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의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시장 전반에서는 하락 매물이 출현하고 가격을 낮춘 거래가 체결되는 등 조정 신호가 확산되고 있다.

강남3구 4주 연속 하락, 강동도 3주째 내리막

특히, 송파(-0.16%), 서초(-0.15%), 강남(-0.13%) 등 강남3구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강동은 -0.02% 하락하며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가격이 내려가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출처=한국부동산원
출처=한국부동산원

업계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예고하면서 매물 증가와 거래 위축을 동시에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반면,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가 지속되는 한 강남을 포함한 고가 주택 시장의 상승 동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관망세 속에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상승폭 둔화, 지방은 보합 전환

수도권 전체 상승폭도 둔화됐다. 경기는 0.06%로 전주(0.10%)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은 0.00%로 보합 전환됐다. 경기는 안양 동안구(0.40%), 용인 수지구(0.29%), 광명(0.22%) 등이 상승했지만, 이천(-0.13%), 화성 병점(-0.11%)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부평구와 미추홀구가 각각 0.04%, 0.03% 상승했고, 중구(-0.08%), 계양구(-0.04%), 서구(-0.02%) 등이 하락하며 전체 보합을 보였다.

반면 지방은 보합(0.00%)으로 전환되며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 분위기가 멈추는 분위기다. 5대 광역시가 보합(0.00%)을 보이고, 세종이 0.04% 하락한 가운데 8개도는 0.01% 상승했다.

출처=한국부동산원
출처=한국부동산원

전세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고, 서울은 0.13% 올라 매매시장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전세 가격은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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