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중동 전쟁 탓에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주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한 반면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등 일부 버거 프랜차이즈가 오히려 가격을 올리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최근 나란히 다수 제품의 가격을 100~1000원 인하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13일부터 단팥빵, 소보루빵 등 인기 제품을 포함해 총 11종의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단팥빵과 소보루빵, 슈크림빵은 각각 1600원에서 1500원으로, 홀그레인오트식빵은 4200원에서 3990원으로, 3조각 카스테라는 3500원에서 2990원으로 조정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취지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다음 달 빵과 케이크 등 17종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 단팥빵, 마구마구 밤식빵, 생生 생크림식빵 등 베스트셀러 1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00~1100원 낮춘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안정세와 정부의 물가 관리 노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버거 프랜차이즈는 인상 행보를 보였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부터 단품 기준 35개 메뉴 가격을 평균 2.4% 올렸다. 인상 폭은 메뉴별로 100~400원 사이며, 세트 메뉴에도 동일 비율이 적용됐다. 맘스터치 또한 3월 1일부터 버거, 사이드 등 43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밀가루와 전분당 등 원재료 가격 인하 추세 속에서 베이커리업계의 가격 인하는 ‘물가 안정 효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버거 프랜차이즈의 인상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측에서는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등 운영비 전반이 상승한 상황”이라며 “햄버거는 다수의 식자재가 복합적으로 들어가는 제품이기 때문에 밀가루 가격 인하만으로 전체 원가를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가격 인하는 협력업체에 원재료를 더 낮은 단가로 공급하라고 요구하는 등 ‘갑질’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식품 기업은 이재명 정부의 국민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밀가루 가격 조정으로 베이커리 업계가 빵값을 인하한 뒤, 농심과 오뚜기 해태제과, 삼양식품 등 라면∙제과 업계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재료를 공급받아 마트 등에 제품을 유통하는 식품 기업과 달리, 외식 기업은 가격 인하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라며 “사용하는 재료도 복잡할 뿐더러 해마다 오르는 인건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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