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명석 프랜차이즈협회장 "중소 브랜드 해외 진출 돕는 '가교' 역할 다할 것"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중소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BBQ 등 대형 브랜드 대비 현저히 적어 나명석 회장 "대기업에 비해 여력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 여럿이 함께 진출해야"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지난달 19일 취임 직후부터 중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을 협회 핵심 과제로 삼아 업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대기업의 글로벌 확장에 비해 실패 리스크를 감당하기 힘든 중소 브랜드의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12일 관련 통계 등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해외 진출이 활발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형 브랜드의 해외 시장 독주 상황이 두드러진다.

올해 1월 기준 BBQ는 57개국 70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미국 250여 개 매장을 필두로 북미 시장을 장악 중이다. bhc도 태국 12~14개, 말레이시아 10개 등 8개국에 약 4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아시아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 치킨 브랜드는 해외 진출 매장이 사실상 손에 꼽힐 정도로 미미해, 전체 K-치킨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초라하다. 이는 중소기업의 자본 부족과 경험 미숙이 글로벌화의 최대 걸림돌임을 시사한다.

나명석 프랜차이즈협회장이 1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태규 기자)
나명석 프랜차이즈협회장이 1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태규 기자)

이와 관련해 나 회장은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는 대기업과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나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소 브랜드는 단독으로 해외 진출할 시 위험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다. 수십 개의 브랜드가 함께 외국에 K-문화 거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개별 매장 개점 대신, 여러 브랜드가 클러스터 형태로 뭉쳐 현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K-프랜차이즈 거리'를 조성하면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프랜차이즈협회는 BBQ나 bhc 같은 대형 브랜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중소 브랜드가 동참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진흥공단 해외지사화사업과 연계한 지원을 추진 중이다.

더 나아가 나 회장은 산업 간 연대를 제안하며 "외식 브랜드 만으로는 부족하다. 뷰티 브랜드, 영화관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기업들이 함께하면 중소 브랜드의 해외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K-뷰티숍과 치킨 전문점, 소규모 영화관이 한 공간에 모여 시너지를 내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면, 중소 브랜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는 최근 K-콘텐츠 열풍 속에서 해외 소비자들의 '원스톱 K-문화 체험' 수요를 반영한 전략으로, 협회는 글로벌 진흥본부 설치를 통해 대형 기업과의 매칭을 주선할 계획이다.

협회의 방향성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회의 노력이 정부의 지원 확대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실질적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결실을 맺는다면, 협회는 프랜차이즈 ‘성장의 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포화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도록 돕는 것 역시 중소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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