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9일 '검은 월요일'을 예고하고 있다. 주말새 중동 불안이 잦아들기는커녕 확전 양상으로 가면서다.
9일 오전 8시8분 현재 대체거래소 프리마켓 등락률은 전 거래일보다 5.31%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체거래소는 거래대상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합산해 정규장 대비 등락률을 표시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내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거래되는 만큼, 정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대 급등세를 타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또다시 급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종목들은 대부분 적게는 3%에서 크게는 9%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5% 하락세를 타고 있다.
주말 동안 이란 사태 완화를 기대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산업지수는 0.95% 떨어진 4만7501.55포인트, S&P500지수는 6740.02포인트로 1.33%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만2387.68포인트로 1.59%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란의 "무조건 항복" 없이는 전쟁을 종식시킬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2000명 감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 가운데 이란의 최고지도자 선출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폭사한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8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차남 모즈타바는 아야톨라 하메네이 생전부터 이란의 정치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던 인물로 미국에 강경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확전과 장기화 우려가 동시에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선출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배럴당 200달러가 넘는 유가를 감당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을 계속하라”고 위협했다.
유가는 이런 상황을 반영하면서 치솟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우리 시간 오전 7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 급등해 배럴당 105.5달러를 넘어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14% 오른 배럴당 105.8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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