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유력’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조합원은 “기대반 우려반”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서초 진흥아파트] GS건설,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2차 현설 참석 일대 반응 “강남권 자이 신축아파트처럼 큰 시세차익 거둘 것” 기대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등 사고 경력 거론하며 우려도 표해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서울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이 GS건설에 대해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반응을 보였다. 역삼센트럴자이나 방배 포레스트자이처럼 억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반응과 더불어 검단 자이 철근 누락 사태 등 과거 사고 이력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는 우려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 5일 오후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관계자들과 조합원들은 수의계약이 유력해지고 있는 GS건설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섞인 평을 내놨다.

● 조합원들, 역삼센트럴자이 시세차익·잠실우성 신고가 거래 소식 접해

서초 진흥아파트 단지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강남권에서 자이 브랜드에 대한 평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강남 역삼센트럴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48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로 몇 정거장 안 되는 곳이다 보니 견본주택(모델하우스) 현장을 직접 보고 온 조합원들도 많았다”며 “이곳도 역삼센트럴자이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단지(이하 잠실우성)에서도 부동산 붐이 일어나고 있다”며 “잠실우성 근방 공인중개사 관계자와 자주 만나는데, 최근 전용면적 100㎡가 33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실도 강남권이다 보니 이곳(서초 진흥아파트) 조합원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고 언급했다.

서초 진흥아파트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서초 진흥아파트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단지 인근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S건설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 홍보요원(OS요원)도 전엔 많이 왔었는데, 1차 입찰 유찰된 후엔 보이질 않는다”며 “입찰 몇 주 전부터 포스코이앤씨 OS요원을 보지 못했다는 조합원도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등 빅2 건설사를 원하는 조합원도 많았지만, GS건설이 처음부터 공을 많이 들여서 시공사 선정을 반대하는 조합원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 “검단 철근 누락 사고로 인한 영업정지 리스크 우려” 걱정섞인 반응도

우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조합원 신분을 밝힌 D 상가 관계자는 “GS건설이 인천 검단 아파트 철근을 누락하는 큰 사고를 벌인 것을 기억한다”며 “벌써 3년 여가 지났지만, 부실 시공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떨어낼 수 없다”고 증언했다.

E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S건설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로부터 영업정지 징계를 받지 않았냐”며 “재판 결과 나오기 전에 수의계약이 체결되면 상관없는데, 영업정지 리스크(위험)가 공사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은 2023년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붕괴 사고로 국토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부과받았다. 국토부는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내렸고, 서울시는 총 2개월의 영업정지를 내렸다. GS건설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는 본안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진흥아파트 단지에 GS건설 홍보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진흥아파트 단지에 GS건설 홍보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철근 누락이란 오명에도 불구 GS건설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경쟁자 포스코이앤씨도 공사 현장 사고로 대표이사가 사임한 것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미움을 받지 않는 GS건설이 더 낫다’는 반응을 보인 조합원도 있었다. GS건설 자이의 강남권 재건축 성공 사례가 더 강하게 각인되는 분위기였다.

GS건설 관계자는 “과거 검단 현장 사고 이후 제기된 안전·품질 우려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 재발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현장 안전관리 체계와 품질관리 기준을 전면 강화했다”며 “설계·시공·감리 단계에서의 점검을 촘촘히 하는 방식으로 구조 안전과 시공 품질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국토부 영업정지 건은 관계 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현장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대안을 마련해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은 서초대로 385번지 일대 7개동 615가구 규모 아파트를 부수고 지하 5층~지상 58층 859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6796억 원으로, 평(3.3㎡)당 약 1020만원 수준이다. 분양 수입액만 약 2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남역 도보권의 초역세권 입지에 우수 학군, 경부고속도로 접근성까지 갖춰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2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이 진행됐으나 GS건설만 응찰해 유찰됐다. 동월 29일 2차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진행됐고, GS건설과 쌍용건설, 코오롱글로벌, 호반건설, 금호건설이 참여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엔 GS건설만 유일하게 참여했다. 서초 진흥아파트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현장설명회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 조합은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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