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끝!", 대우건설 컨소시엄 ‘가덕도신공항 단독 입찰’…중견사 5곳 동참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이탈 후 대우건설 유일하게 남아 컨소시엄 주도 중흥토건·HJ중공업·동부건설·BS한양 가덕도신공항 건설 프로젝트 참여 “자사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환경 제약 극복하고 국책사업 완수”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시공사 선정에만 2년이 넘게 걸린 가덕도신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한 공동도급(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입찰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빡빡한 공사기간(이하 공기)과 녹록치 않은 현장 환경 탓에 대형 건설사들도 참여를 꺼리는 상황에서 대우건설과 중견건설사들이 총사업비 10조원의 가덕도신공항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내일(6일) 지난 1월 19일 부지조성공사 입찰참가자격 2차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마감한다. 지난달 1차 사전심사 입찰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금번 입찰엔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참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지분은 대우건설 55%, HJ중공업·중흥토건 각 9%, 동부건설·BS한양 각 5%, 두산건설 4%, 부산·경남 건설사 14곳 13%로 이뤄졌다.

◆ 총사업비 10조원의 대형 국책사업 뛰어든 대우건설과 중견사 5곳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해상과 육상을 연결해 공항을 조성하는 국책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10조원이 넘는다. 사업 초기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현장 여건과 빡빡한 공기를 이유로 포기하는 건설사들이 속출했다.

현대건설은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됐지만 공기 연장을 두고 국토교통부·부산광역시와 갈등을 빚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해 5월 불참을 선언했다. 포스코이앤씨도 현장 사망사고로 인한 비난 여론이 잇따르자 기반시설(인프라) 공사 수주를 중단했다. 남아있던 롯데건설과 한화 건설부문도 불참을 결정하며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중심 체제로 전환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8월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국토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8월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국토부

가덕도 신공항은 육·해상에 걸쳐 조성된다. 부등침하(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 우려가 있어 항공기 이착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안전 문제 보완을 위해선 최대 60m 깊이의 바닷속 연약 지반을 개량하고 바다를 메우는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산봉우리를 깎아 만든 토석을 바다에 매립한다. 기후도 변수다. 가덕도 주변에선 태풍도 빈번히 발생하고 최대 12m에 달한 고파랑이 인다. 현대건설이 불참한 가장 큰 이유도 ‘안전 미확보’다.

현대건설은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건 불가하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서울 남산 약 3배에 달하는 절취량과 여의도의 약 2.3배 규모 부지조성을 수반하는 난공사다. 공기 확보는 안전과 품질보장을 위해 타협할 수 없는 제1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이탈이 잇따르자 정부도 한 발 물러섰다. 공기를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렸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공사비도 10조 5000억원에서 2000억원 증액한 10조 7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개항 시기도 2030년이 아닌 2035년으로 수정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예정 부지. 출처=부산시
가덕도신공항 건설예정 부지. 출처=부산시

◆ 연약 지반 등 환경적 제약 크단 지적에 “항만 공사 경력 다수 보유” 자신

대우건설은 부산·진해신항 등 다수 경력을 근거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연약 지반의 초고난도 공사 등 우려되는 점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 분야 연속 1위를 달성하고, 항만 공사 분야에선 3년 연속 1위라는 압도적인 경험과 경력을 보유했다”며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덕도 연약지반 등 환경적 제약에 대해선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자사는 국내 해상토목 분야 1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진해신항 등 주요 항만공사를 수행하며 풍부한 시공 경험을 축적했다”며 “공사기간 준수와 품질 확보, 지반 침하 최소화를 이뤄내 공항 건설의 모범 사례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