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300억 출자해 375억 '탄소중립 펀드' 조성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e-신산업·수소 등 100% 주목적 투자···CCUS·대용량 ESS 등 '딥테크' 집중 내달 9일 제안서 마감, 6월 결성 완료 목표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300억원의 마중물을 붓는다. 민간 자금 매칭을 통해 최소 37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에너지 전환기 유망 기업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6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2026년 탄소중립 e-신산업 육성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1개 운용사(GP)를 선정하며, 에너지인프라가 300억원을 출자하고 운용사가 나머지 75억원을 민간에서 조달하는 구조다. 펀드 만기는 결성일로부터 10년이며, 투자기간은 4년이다.

● HVDC·그린수소·CCUS 등 4대 핵심분야 '정밀 타격'

이번 펀드는 'e-신산업' 분야에 약정총액의 100%를 투입해야 하는 전액 주목적 펀드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기후변화 대응(전력) 분야를 영위하는 국내 기업이 대상이다.

특히 운용사는 약정총액의 10% 이상을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4대 '특수목적 투자대상'에 배정해야 한다. 단순 서비스보다는 하드웨어와 딥테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초전도 등 고효율·저손실 기술과 고객맞춤형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XEMS) 등이 주요 타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분야는 터빈 대형화를 통한 해상풍력 발전량 증대 기술과 잉여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저장 기술을 포함한다.

'탄소 포집'과 '그리드 고도화' 관련 기술 요건은 더욱 구체적이다. '연료 전환' 분야에서는 수소·암모니아 혼소·전소 터빈 개발과 함께, 석탄 500MW급·LNG 150MW급 포집 상용화 기술을 갖춘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 '지능형 전력그리드' 분야에서는 효율 80% 이상, 수명 30년 이상의 고효율·장수명 대용량 ESS 개발 기업과 배전망 관리시스템 고도화 기업 등이 투자 대상이다.

● 성과보수 최대 30% '당근'···초기 딜 파이프라인이 '관건'

운용사 유인책으로는 관리보수 연 2.0% 이하와 함께 '계단식 성과보수' 체계를 제시했다. 기준수익률(IRR) 5%를 초과하면 초과이익의 20% 이내를 지급하고, IRR 10%를 초과하는 고수익 구간에서는 지급률을 30% 이내로 상향해 확실한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다만 탄탄한 딜 파이프라인 확보가 선결 과제다. 하위펀드 결성일로부터 1년 내 최초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펀드를 해산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됐기 때문이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딜 클로징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또한 핵심운용인력은 대표펀드매니저 포함 3인 이상이어야 하며, 본 펀드를 포함해 최대 4개 펀드까지만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 가능하다. LP가 지정하는 ERP 시스템 비용도 운용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 내달 9일 접수 마감···6월까지 결성 완료

제안서 접수는 오는 3월 9일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1차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2차 PT를 거쳐 3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 펀드 결성 시한은 오는 6월까지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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